초등 교실로 들어온 '산·학·초' AI 교육 모델… 공교육 AX 전환의 새로운 실험
초등 교실로 들어온 '산·학·초' AI 교육 모델… 공교육 AX 전환의 새로운 실험
fnnews.com 보도
초등 교실로 들어온 '산·학·초' AI 교육 모델… 공교육 AX 전환의 새로운 실험
[도입부] 초등학생들이 교실에서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기술을 직접 활용해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미래 산업 과제를 해결하게 될 전망이다. 대학의 연구력과 에듀테크 기업의 기술력이 초등학교 현장에 결합되는 이례적인 협력 모델이 공교육의 AI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덕성여자대학교 디지털교육공학센터는 최근 경기 AI중점학교인 태안초등학교, AI 에듀테크 전문기업 코더블과 AX(인공지능 전환) 산업 기반 AI 교육 및 미래교육 혁신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AI 교육 도구 보급을 넘어, 교육 주체 간 유기적 연대를 통해 공교육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학습 모델을 실증하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본문 1] 이번 협약의 첫 번째 결실은 덕성여대의 디지털새싹 초등 프로그램인 'Project NovaNode: 우주데이터센터 AI 챌린지'가 태안초등학교에서 운영된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학교 내 구축된 미래교육 공간에서 AI와 데이터센터 기술을 학습하고,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가상의 미래 산업 과제를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방식으로 해결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AI 개념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들이 실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AI 모델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고차원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과정이다.
특히 이번 협력의 구조적 특징은 '산·학·초' 3자 연대라는 점이다. 대학은 교육공학 연구 기반의 교수·학습 모델을 설계하고, 기업은 AI 기술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초등학교는 실제 교육 현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분담한다. 세 기관은 향후 △AX 기반 AI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공동 개발 △AI 디지털 교수·학습 모델 연구 및 현장 실증 △미래교육 공간 활용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의 '산·학 협력'이 대학과 기업 간 연구 중심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초등 교육 현장을 실증의 장으로 포함시켜 교육 생태계 전반의 실질적 전환을 꾀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본문 2] 이번 협력의 배경에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디지털새싹'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덕성여대는 이 사업의 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AX 산업 기반의 AI 특화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확산해 왔다. 디지털새싹 사업은 전국 초·중·고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와 AI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범국가적 프로젝트로, 디지털 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태안초등학교와의 협력은 이러한 국가적 사업이 단발성 체험 교육에 그치지 않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지속 가능한 모델로 발전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태안초등학교가 경기 AI중점학교로 지정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교육청은 AI중점학교를 통해 인공지능 교육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는 AI 교육을 위한 전용 공간과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물리적 인프라를 실제 교육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사례로, AI중점학교의 운영 모델을 보다 실질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주 데이터센터'라는 주제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우주 산업과 데이터 경제라는 미래 산업 트렌드를 교육 현장에 접목한 융합 교육 사례라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다.
다만, 이러한 AI 교육 모델의 확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초등학교 현장의 디지털 인프라 격차와 교사의 AI 교육 역량 차이는 여전히 주요 걸림돌로 지적된다. 특히 농어촌 지역이나 소규모 학교의 경우, AI 교육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이 도시 지역에 비해 열악한 경우가 많다. 또한 AI 교육이 단순한 코딩 교육이나 도구 사용법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AI 리터러시는 기술적 활용 능력뿐 아니라,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윤리적 문제를 이해하는 종합적 소양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사점] 이번 덕성여대·태안초·코더블의 3자 협력은 한국 에듀테크 생태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공교육 현장에서의 AI 교육이 더 이상 정부 주도의 하향식 정책에만 의존하지 않고, 대학의 연구 역량과 기업의 기술력이 자발적으로 결합하는 상향식 혁신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AI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의 검증과 피드백이 필수적이며, 이번 태안초등학교에서의 실증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향후 이러한 '산·학·초' 협력 모델이 확산될 경우, 에듀테크 기업에게는 공교육 시장 진입의 새로운 통로가 열리고, 대학에게는 연구 성과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실험의 장이 마련되며, 학교 현장은 최신 기술을 접목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박주연 덕성여대 디지털교육공학센터장의 "태안초 실증을 거쳐 공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학교·대학·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발언은 이번 협력이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장기적 전략의 일환임을 시사한다. AI 전환 시대의 공교육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번 협력이 한국 공교육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