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plusnews.com 보도 | 2026-09-30
초등 과학 교양의 새 기준…'캣슈타인 박사'가 세종도서 문을 두드리다
eduplusnews.com 보도 | 2026-09-30
초등 과학 교양의 새 기준…'캣슈타인 박사'가 세종도서 문을 두드리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출판한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펜치 4. 지구가 궁금해'가 2026 세종도서 교양-자연과학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아인슈타인을 닮은 고양이 박사와 햄스터 조수가 펼치는 유쾌한 과학 만화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시리즈가, 국내 공인 도서 추천 제도의 문호를 통과하며 초등 과학 교양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 세종도서 선정 결과는 30일 공개됐다. 올해는 4,650종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접수를 기록했으며, 9개 분과에서 총 429종이 최종 선정되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자연과학 부문은 43종이 선정됐는데,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4. 지구가 궁금해'도 그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초등 과학 교양 시장에서 만화형 과학 학습서의 위상이 다시 한 번 공인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구가 궁금해'는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핵심 속성을 살펴보면, 지진과 화산 같은 지각 변동 현상부터 날씨, 기후 변화까지 지구과학의 광범위한 영역을 다룬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가질 수 있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호기심"을 해결하는 동시에,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등장하는 지구과학 핵심 개념들을 선제적으로 학습하도록 구성한 점이 학술적 기반을 확보한 부분이다. 즉 학교 수업의 보충서적 역할과 가정에서의 자율독서서 역할, 두 가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시리즈의 누적된 브랜드 파워도 빼놓을 수 없는 선정 요인이다. '캣슈타인 박사' 시리즈는 캐릭터 주도형 과학 학습의 틀로서 이미 초등 독자 시장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확보해왔다. 캐릭터를 내세우되 과학적 엄밀성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 잡힌 구성, 그리고 '햄릿'이라는 조수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서사 구조는 초등 저학년의 집중력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특히 '교양-자연과학' 분과에서 만화 형식의 도서가 선정된 것 자체가,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이 아동 과학 교양서의 기준으로 실용성과 재미를 동시에 따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세종도서 제도의 성격을 고려하면 이번 선정의 의미가 더 깊어진다. 세종도서는 공공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의 자료 확보 기준이 되는 권위 있는 도서 추천 목록이다. 여기에 선정되면 도서관 입고는 물론, 교육 현장에서 추천 도서로 읽힐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아이스크림에듀 측은 "지구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자연과학 교양 영역에서 단순한 과학 지식의 전달을 넘어 환경 윤리적 가치까지 함의하는 도서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심사 기준의 다원화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선정이 에듀테크 업계에 시사하는 바는 작지 않다. 첫째, AI 기반 학습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와중에도 '콘텐츠 자체의 품질'이 여전히 교육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줬다. 디지털 학습 플랫폼이 범용화되면서 교재 시장이 위협받는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아동 과학 교양 영역에서는 검증된 콘텐츠와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종이책이 여전히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둘째, 학교 교육과정과의 연동성이 콘텐츠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을 내세운 이번 선정 사례는, 교육부 정책 변화에 발맞추어 교과 연계도를 적극적으로 확보한 콘텐츠가 시장에서 우대를 받는 흐름을 보여준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일반 출판사가 아닌 에듀테크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디지털 학습 서비스와 종이책을 잇는 융합 전략의 거점 역할을 '캣슈타인 박사' 시리즈가 맡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셋째, 초등 과학 교양 시장의 세분화가 본격화하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기존에는 단순한 지식 전달형 도서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캐릭터 스토리텔링, 교육과정 연계, 환경 가치 전달이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갖춘 도서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 측이 "앞으로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배움이 되는 도서를 펴낼 것"이라고 천명한 만큼, 시리즈의 다음 권은 어떤 과학 영역을 다룰지, 그리고 기존 시리즈의 콘텐츠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세종도서라는 권위를 등에 업은 '캣슈타인 박사'가 초등 과학 교양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