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 '캣슈타인 박사' 시리즈, 세종도서 문 닻다…초등 과학 리터러시의 새 좌표]

초등 과학 교육 시장에서 캐릭터 기반 만화 교양서가 공적 검증을 통해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출판 브랜드 아이스크림북스를 통해 펴낸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4. 지구

insightkorea.co.kr 보도 | 2026-09-30 [아이스크림에듀 '캣슈타인 박사' 시리즈, 세종도서 문 닻다…초등 과학 리터러시의 새 좌표]

초등 과학 교육 시장에서 캐릭터 기반 만화 교양서가 공적 검증을 통해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출판 브랜드 아이스크림북스를 통해 펴낸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4. 지구가 궁금해'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세종도서 교양 자연과학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 단순히 떠난 선정 통보가 아니다. 올해만 4,650종이 접수된 경쟁에서 429종, 자연과학 분야 43종 안에 포함된 결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세종도서는 매년 학문적 완성도와 사회적 기여도를 종합 평가해 선정 도서를 전국 공공도서관에 보급하는 국내 대표 우수도서 선정 사업이다. 단순한 베스트셀러 징후 데이터가 아닌, 전문가 심의를 거쳐 권위를 부여받는 제도적 인증이라는 점에서 출판사들 사이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이 남다르다. 아이스크림에듀가 해당 분야 43종 안에 자신의 콘텐츠를 집어넣었다는 것은 단순한 영광을 넘어, 에듀테크 기업으로서의 콘텐츠 경쟁력이 학계와 출판계 양쪽에서 동시에 입증됐다는 평가로 읽힌다.

이번에 선정된 '지구가 궁금해'는 아인슈타인을 모티프로 한 '캣슈타인' 박사와 햄스터 조수 '햄릿'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시리즈 네 번째 책이다. 지진, 화산, 날씨, 기후변화 등 지구 현상을 만화와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구성이 특징이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 내용을 반영해 초중등 교과서가 다루는 지구과학 개념을 미리 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단순 교양서를 넘어 선행 학습과 과학 탐구력, 문해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명확히 드러난다. 아이스크림에듀 측도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엉뚱하고 재미있는 호기심을 해결해줄 뿐 아니라 지구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인정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깊이 들여다볼 지점이 있다. 세종도서 선정이 단순한 판매 부스터에 그치지 않는 구조적 이유 때문이다. 공공도서관 보급이라는 유통 채널이 열리면 도서가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전 학년에 걸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는 가정과 학교라는 폐쇄적 학습 공간을 넘어 도서관이라는 제3의 학습 공간으로 콘텐츠가 확장되는 효과를 의미한다. 에듀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 브랜드의 콘텐츠가 학교 시장에서 통용되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간접 지표가 되며, 동시에 독자 접점을 다변화해 수익 모델의 안정성을 높이는 통로이기도 하다.

시리즈물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는 이미 시리즈다운 누적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에서 4권이 선정됐다는 평가다. 캐릭터 IP가 가진 지속성이 세종도서라는 제도적 권위와 결합되며, 단순 일회성 교양서를 넘어 학습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흥미로운 건 주인공이 '고양이 박사'와 '햄스터 조수'라는 동물 캐릭터라는 점이다. 이는 과학이라는 다소 경직된 학문 영역에 진입 장벽을 낮추는 장치로 작동하며, 초등 저학년 여성층과 동물 캐릭터를 매개로 한 정서적 학습 참여를 유도한다. 에듀테크 콘텐츠 설계에서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IP가 얼마나 강력한 학습 동기 부여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방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다만 세종도서 선정이 곧바로 시장 지배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공공도서관 보급이 늘어난다 해도 실제 가정 내 구매와 구독 모델로 전환되기까지는 별도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초등 과학 교양서 시장은 EBS, 교원그룹, 바다출판사 등 대형 출판사들의 두꺼운 학습 매체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기반 개인화 학습 서비스가 학부모들의 관심을 빠르게 빨아들이는 시대에, 종이책 기반 캐릭터 교양서가 어떤 차별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시리즈 다섯 번째 권, 여섯 번째 권으로 이어질수록 단순한 지구과학을 넘어 천문, 생명과학, 물리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향이냐, 아니면 단일 학문 내에서 깊이를 더하는 방향이냐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선정은 아이스크림에듀가 '콘텐츠 기업'으로서 공공성을 입증받았다는 상징적 사건이다. 캐릭터를 매개로 한 과학 리터러시 콘텐츠가 제도의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향후 학교와 공공기관 시장, 그리고 글로벌 수출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신뢰 자산이 됐다. 다음 권에서는 어떤 과학 주제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낼지, 시리즈의 수명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시장은 귀를 쫑긋 세울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