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미디어, 중남미에 '한국형 AI 교육' 수출 나선다]
AI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 국회 양원합동회의장에서 열린 국제관용평화의회(IPTP) 중남미·카리브 지역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교육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한 교육
cstimes.com 보도 | 2026-09-29 [아이스크림미디어, 중남미에 '한국형 AI 교육' 수출 나선다]
AI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 국회 양원합동회의장에서 열린 국제관용평화의회(IPTP) 중남미·카리브 지역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교육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한 교육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평화를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현준우 대표는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정·재계 및 교육계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기조발표를 진행하고, 자사가 개발한 글로벌 AI 에듀테크 플랫폼 '루미티치(LumiTeach)'를 소개했다. 국내 교육 시장을 넘어 신흥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에듀테크 기업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읽힌다.
현 대표가 이번 발표에서 강조한 핵심은 '기술이 아닌 사람'이었다. 그는 AI 시대에도 교육의 중심은 교사여야 하며, 기술은 교사가 학생 지도와 소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수단에 머물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AI가 교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거리를 두면서, 동시에 교사의 업무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도구로서 AI를 위치시키는 접근이다. 실제로 루미티치는 교사가 AI를 활용해 수업 자료를 생성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설계된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의 운영 노하우를 해외 시장에 맞게 재설계한 셈이다.
주목할 지점은 협력의 원칙으로 제시된 세 가지 조건이다. 현 대표는 AI 교육 기술을 도입할 때 각국의 문화와 인프라를 고려해야 하고, 교육데이터 주권을 확보해야 하며, 현지 인력의 운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솔루션 판매가 아니라 현지 교육 생태계에 뿌리를 내리는 방식의 진출을 의미한다. 그동안 한국 에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이 콘텐츠 수출이나 라이선스 판매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데이터 주권과 현지 역량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차별화된 접근이다.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한국의 교육재정 구조와 한정된 예산 내 투자 우선순위 설정, 각국 환경에 최적화된 AI 교육 도입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번 발표가 갖는 산업적 의미는 크다. 중남미·카리브 지역은 교육 인프라 격차가 크지만 동시에 디지털 전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다. 한국은 짧은 기간에 교육 수준을 끌어올린 경험을 갖고 있어, 신흥국 교육 당국에 매력적인 레퍼런스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국가별 교육 제도와 언어, 네트워크 환경이 제각각이어서 현지화 비용이 상당하고, 교육데이터 주권을 둘러싼 규제 환경도 나라마다 다르다. 현지 교사 연수와 기술 지원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사례는 한국 에듀테크가 '내수 시장 성공 모델'을 넘어 '글로벌 교육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AI 교육 기술의 우위만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으며, 현지의 필요에 기반한 협력 설계와 데이터 주권 존중, 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제시한 원칙이 실제 계약과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중남미 시장에서의 후속 행보가 국내 에듀테크 업계의 해외 진출 전략에 중요한 참고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