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미디어, 공교육 전용 AI로 승부수…'학생용 AI 챗' 첫 공개]

에듀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생성형 AI를 교육에 접목하는 가운데,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공교육 현장에 초점을 맞춘 AI 서비스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교사가 설계한 수업 안에서 학생이 AI와

eduplusnews.com 보도 | 2026-09-21 [아이스크림미디어, 공교육 전용 AI로 승부수…'학생용 AI 챗' 첫 공개]

에듀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생성형 AI를 교육에 접목하는 가운데,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공교육 현장에 초점을 맞춘 AI 서비스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교사가 설계한 수업 안에서 학생이 AI와 상호작용하는 '학생용 AI 챗'을 처음 공개하며, 교실 수업 통제권을 교사에게 남겨두는 설계 철학을 드러냈다.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확인된 이 행보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이후 공교육 AI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참가해 공교육 현장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회사가 내세운 핵심 서비스는 교육 현장 맞춤형 AI 플랫폼 '아이쌤지피티(issamGPT)', 학생 맞춤 학습을 지원하는 'AI 디지털 교육자료', 글로벌 AI 에듀테크 수업 플랫폼 '루미티치(LumiTeach)', 디지털 창작 에듀테크 플랫폼 '아트봉봉(Artbonbon)' 등 네 가지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출시 예정인 학생용 AI 챗이다. 이 기능은 교사가 설계한 수업 안에서 학생이 AI와 대화하며 활동에 참여하는 구조로, 교사가 학생의 활동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챗봇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생이 AI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사의 수업 설계 안에서 AI 대화가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디지털 교육자료는 수학 과목을 중심으로 수업 콘텐츠, 학습 게임, 디지털 교구, 평가 기능을 소개했으며, 현장에서는 주요 기능 시연과 함께 교원 대상 수업 적용 사례 세미나도 진행됐다.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며 "교육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실제 수업과 교육 활동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교사 주도권'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학생용 AI 챗이 교사의 수업 설계를 전제로 작동한다는 점은, 최근 에듀테크 업계에서 논란이 되는 AI의 자율성 문제에 대한 아이스크림미디어 나름의 답변으로 읽힌다. 생성형 AI가 학생에게 직접 답을 제공할 경우 학습 효과가 떨어지거나 교사의 수업 통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AI를 '교사를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교사의 수업을 확장하는 도구'로 위치시킴으로써 공교육 현장의 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을 취한 셈이다.

아이쌤지피티 역시 같은 맥락에 놓인다. 교사를 위한 AI 플랫폼으로서 수업 준비와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학생 대상 서비스와 교사 대상 서비스를 분리해 접근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루미티치와 아트봉봉은 각각 글로벌 수업 플랫폼과 디지털 창작 도구로, AI를 특정 교과나 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수업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여준다. 수학 과목에 집중한 AI 디지털 교육자료 역시 평가와 게임, 교구를 결합한 통합형 학습 자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단편적 에듀테크 도구와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환경도 아이스크림미디어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단계적으로 도입되면서, 교사들은 AI 기반 수업 도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교실에서 실제로 작동하는가'라는 실용성 기준이 중요해졌고, 교사의 수업 설계를 존중하는 도구가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박람회 현장에서 체험 공간과 교원 대상 세미나를 함께 운영한 것도 이러한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학생용 AI 챗이 아직 출시 전이라는 점, 수학 중심의 교육자료가 다른 교과로 얼마나 빠르게 확장될 수 있는지는 향후 과제로 남는다.

결국 이번 발표는 에듀테크 경쟁의 축이 '기술의 화려함'에서 '교실 적합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를 얼마나 잘 만드는가보다, 교사가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가 승부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교사 주도권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 흐름을 정확히 읽은 전략으로 평가된다. 다만 공교육 시장은 학교와 교육청의 검증 절차가 길고 보수적이라는 특성이 있다. 학생용 AI 챗의 실제 출시 이후 학교 현장에서 어떤 학습 효과 데이터가 축적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교사들의 자발적 채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공교육 AI 전략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