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위기 시대, 아이스크림에듀의 '독서 챌린지'가 던지는 에듀테크의 본질적 질문]

가을 독서의 계절을 맞아 에듀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독서 진흥 캠페인을 내놓고 있다. 그 중심에 아이스크림에듀의 '홈런 독서챌린지'가 있다. 단순한 이벤트성 프로모션이 아니라, 디지털 학습 플랫폼이 어떻게 '책 읽는

lawissue.co.kr 보도 | 2026-09-21 [문해력 위기 시대, 아이스크림에듀의 '독서 챌린지'가 던지는 에듀테크의 본질적 질문]

가을 독서의 계절을 맞아 에듀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독서 진흥 캠페인을 내놓고 있다. 그 중심에 아이스크림에듀의 '홈런 독서챌린지'가 있다. 단순한 이벤트성 프로모션이 아니라, 디지털 학습 플랫폼이 어떻게 '책 읽는 습관'이라는 아날로그적 가치를 길러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달 말까지 참여 독려 이벤트 '독서, 감 잡았어!'를 진행하며 챌린지의 막바지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스크림에듀(대표 이재준)는 지난 10일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문해력 해결! 홈런 독서 챌린지' 참여 독려 이벤트 '독서, 감 잡았어!'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아이들이 독서에 대한 몰입과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 방식은 아이스크림 홈런 공식 홈페이지 내 이벤트 게시글에서 9월 한 달 동안 완수할 목표와 받고 싶은 선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회사는 추첨을 통해 105명의 당첨자를 선정하고 외식·커피 상품권, 치킨세트, 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하며, 당첨자는 10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핵심은 이벤트 그 자체보다 '홈런 독서챌린지'의 운영 방식 변화에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챌린지 종료를 두 달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를 위한 조치로, 9월부터 10월 26일까지 독서기록 등록 한도를 1일 최대 5권으로 확대했다. 당초 100권 완독을 목표로 하는 참가자들이 막바지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들이 독서를 통해 문해력 향상은 물론 즐거움을 얻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며 "챌린지가 종료될 때까지 최대한 많은 아이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에듀테크 업계가 '문해력'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초등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단순한 문제풀이형 학습을 넘어 독서 습관 형성 자체를 서비스의 핵심 기능으로 편입시키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아이스크림에듀가 '문해력 해결'이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 같은 시장 수요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디지털 기기가 학습의 주요 매체가 된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책 읽기'라는 전통적 활동을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 요소와 결합해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주목할 지점은 보상 설계의 이중 구조다. 참가자 스스로 목표와 선물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은 외적 보상에 그치지 않고 자기결정성을 자극한다. 여기에 1일 등록 권수를 5권까지 늘린 조치는 '완독'이라는 정량적 목표 달성을 유도하는 장치다. 다만 독서의 질과 속도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과제도 남는다. 하루 5권 등록이 가능해지면 다독() 경쟁으로 흐를 소지가 있어, 기록의 충실성이나 내용 이해도를 어떻게 담보할지가 향후 서비스 설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사점은 분명하다. 에듀테크의 경쟁 축이 'AI 맞춤 문제풀이'에서 '학습 습관 형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서 챌린지는 기술이 아날로그적 가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가치를 지속하게 만드는 촉매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대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이벤트성 캠페인을 넘어 독서 데이터를 어떻게 학습 성과와 연결하고, 문해력 향상이라는 결과로 입증해낼지가 향후 에듀테크 독서 서비스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100권 완독이라는 목표가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라 실제 문해력 성장으로 이어지는지 검증하는 후속 데이터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