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미디어,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학생용 AI 챗' 첫선…교사 모니터링 하에 안전한 AI 활용 구현
국내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참가해, 공교육 현장에 특화된 차세대 AI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1회를
cstimes.com 보도 | 2026-09-21 아이스크림미디어,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학생용 AI 챗' 첫선…교사 모니터링 하에 안전한 AI 활용 구현
국내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참가해, 공교육 현장에 특화된 차세대 AI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며, '에듀테크, 평생의 AX(AI Transformation) 파트너!'라는 슬로건 아래 AI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교육 솔루션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에듀테크 전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발된 AI 플랫폼 '아이쌤지피티(issamGPT)'의 신규 기능 '학생용 AI 챗' 최초 공개다. 단순한 교사 보조 기능을 넘어, 학생이 AI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교사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아래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K-에듀테크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박람회에서 자사의 핵심 서비스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심에는 '아이쌤지피티'가 있다. 이 플랫폼은 GS(Good Software) 인증 1등급을 획득해 공교육 도입에 필요한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했다. 단순한 챗봇을 넘어 교사의 수업 준비와 행정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AI 어시스턴트로서, 그동안 에듀테크 업계에서 주목받아 온 솔루션이다. 여기에 더해 '학생용 AI 챗' 기능이 처음으로 공개됐다는 것인데, 이는 학생이 직접 AI와 대화하며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학생이 AI를 활용할 때 제기되는 부적절한 사용, 부정확한 정보 노출, 학습 데이터 유출 등의 우려를 고려해, 교사가 실시간으로 대화를 모니터링하고 개입할 수 있는 가드레일(guardrail) 체계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수학 중심의 맞춤형 'AI 디지털 교육자료'도 현장 시연과 함께 공개된다. 수업 콘텐츠, 학습 게임, 평가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단순한 문제 풀이를 넘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진도에 맞춘 적응형 학습(adaptive learning)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루미티치(LumiTeach)'와 디지털 창작 플랫폼 '아트봉봉(Artbonbon)'도 함께 전시되며, 회사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교원 대상 세미나도 병행되어, 실제 수업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적용 사례가 공유될 예정이다.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교사와 학생이 AI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 공간을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실제 수업과 교육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신기능 출시를 넘어, 국내 공교육 시장에서 AI 활용에 대한 정책적·사회적 합의가 한 단계 성숙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학생이 AI를 직접 활용하는 것은 학부모와 교육청의 우려로 제한적이었다. 정보의 정확성, 비판적 사고의 약화, 학업 부정행위 가능성 등이 꾸준히 거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용 AI 챗'이 교사 모니터링을 전제로 설계된 점은 이런 우려에 대한 업계의 현실적 응답으로 읽힌다. 완전한 차단보다는 통제된 활용, 금지가 아닌 가이드라인 기반의 도입이라는 방향성이 반영된 것이다. 이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디지털·AI 전환 기조와도 맞물린다. 교육부는 이미 AI·디지털 교과목을 도입하고 교수·학습 방법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해 왔으며, 실제 현장에서 이를 뒷받침할 솔루션이 절실했던 시점에 아이스크림미디어의 발표가 나온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몇 가지 과제도 함께 지적된다. 첫째, 교사 모니터링 방식의 지속가능성이다.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20~30명에 달하는 현실에서 교사가 모든 학생의 AI 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AI 기반 위험 탐지 알고리즘을 통해 교사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등 기술적 보완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둘째, 데이터 거버넌스 문제다. 학생의 학습 데이터, 대화 이력 등이 어떻게 수집·저장·폐기되는지에 대한 투명한 정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학부모와 교육청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GDPR(유럽 일반 개인정보보호법) 수준의 데이터 보호 기준을 자발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디지털 격차 문제다. AI 교육 도구가 아무리 발전해도 교사와 학생이 이를 활용할 디지털 리터러시가 부족하면 효과가 반감된다. 결국 솔루션 개발과 함께 교원 연수, 학생 가이드라인 보급이 패키지로 진행돼야 한다.
2026년은 K-에듀테크 산업이 단순한 콘텐츠 제공에서 AI 기반 학습 플랫폼으로 본격 전환되는 원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이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공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검증된 솔루션을 확보하고 이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학생용 AI 챗' 공개는 그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 이 서비스가 얼마나 많은 학교 현장에 실제로 안착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AI 리터러시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단순한 신기술 출시 경쟁을 넘어, 교육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가는 시점에서 업계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