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 '과학 오프' 시리즈 유튜브 채널서 오픈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대표 이윤미)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학 오프(SCIENCE OFF)' 시리즈를 선보이며 콘텐츠 영역 확장에 나섰다. 학습지와 스마트러닝 서비스에 집중해온 회사가 유튜브라는 개방형

msn.com 보도 | 2026-09-18 아이스크림에듀, '과학 오프' 시리즈 유튜브 채널서 오픈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대표 이윤미)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학 오프(SCIENCE OFF)' 시리즈를 선보이며 콘텐츠 영역 확장에 나섰다. 학습지와 스마트러닝 서비스에 집중해온 회사가 유튜브라는 개방형 플랫폼에서 과학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교육 콘텐츠의 소비 방식이 학습지와 교재 중심에서 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브랜드 홍보물이 아니라, 초등 과학 교육의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학 오프'라는 제목 자체가 실험실이나 교과서를 벗어나 일상에서 과학을 켜고 끄듯 가볍게 접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26년 9월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학 오프'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시리즈는 초등학생을 주요 시청자로 상정하고, 일상 속 현상이나 흥미로운 질문을 과학적 원리로 풀어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회사가 그동안 축적해온 초등 학습 콘텐츠 제작 역량과 교과과정 데이터를 영상 포맷에 이식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아이스크림 홈런을 비롯한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운영하며 초등 학습 데이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고, 이번 시리즈는 그 데이터가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지점을 역으로 활용한 결과물로 해석된다. 유튜브 채널 개설은 별도의 유료 결제 없이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회원이 아닌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이번 행보는 에듀테크 업계의 콘텐츠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그동안 에듀테크 기업의 마케팅은 검색 광고, 체험단, 학부모 커뮤니티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유튜브와 숏폼 플랫폼을 통한 오가닉 트래픽 확보가 핵심 채널로 부상했다. 학습 콘텐츠는 신뢰가 중요한 만큼, 브랜드가 직접 제작한 교육 영상은 단순 광고보다 전환율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특히 과학은 실험과 시각 자료의 비중이 커 영상 매체와 궁합이 좋은 과목으로 꼽힌다. 초등 과학의 경우 추상적 개념을 놀이와 실험으로 풀어내는 콘텐츠 수요가 꾸준히 존재해왔고, 이 영역은 그동안 개인 크리에이터와 일부 출판사가 주도해왔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여기에 뛰어든 것은, 기존 강자들이 장악한 시장에 교과 데이터라는 무기로 도전장을 낸 셈이다.

주목할 지점은 콘텐츠와 서비스의 연결 구조다. '과학 오프' 시리즈가 유튜브에서 독립적으로 소비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아이스크림에듀의 학습 서비스로 유입되는 퍼널의 상단에 위치한다. 영상에서 다룬 과학 개념이 자사 서비스의 교과 콘텐츠와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관건이다. 에듀테크에서 콘텐츠 마케팅의 성패는 시청자가 영상 시청 후 실제 학습 서비스로 이동하는 전환 경로의 자연스러움에 달려 있다. 억지스러운 광고 삽입은 오히려 이탈을 부르고, 영상 자체의 완성도와 교육적 가치가 뒷받침될 때 브랜드 신뢰가 쌓인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초등 교육에 특화된 만큼,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한편 이번 시리즈는 AI 기반 개인화 학습이 업계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에듀테크 기업들은 AI 튜터, 적응형 학습 등 개인화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학습자의 흥미와 동기를 끌어올리는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져 왔다.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도 학습자가 콘텐츠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지속성은 담보되기 어렵다. '과학 오프'는 기술 중심 담론에서 벗어나 콘텐츠의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로 읽힌다. 과학이라는 소재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유리하고, 이는 학습 지속률과 직결된다. AI 개인화가 '무엇을 언제 학습할지'를 정한다면, 흥미로운 콘텐츠는 '왜 학습을 계속할지'를 결정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시리즈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는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 자산을 쌓는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유튜브 구독자 수와 조회수는 직접적인 매출 지표가 아니지만, 검색 유입과 재방문을 통해 자연스러운 고객 획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콘텐츠 제작은 지속적인 리소스 투입이 필요하고, 시청자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만큼 기획의 완성도가 곧바로 검증된다. 초등 과학 콘텐츠 시장에는 이미 다양한 채널이 존재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실험 설계와 스토리텔링 없이는 주목을 받기 어렵다. 아이스크림에듀가 보유한 교과 데이터를 얼마나 영상 언어로 효과적으로 번역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사례가 에듀테크 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첫째, 콘텐츠 마케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광고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자체 콘텐츠를 통한 오가닉 유입의 가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둘째, 기술과 콘텐츠의 균형이 중요해졌다. AI 개인화 학습이 확산될수록 학습 동기를 유지시키는 양질의 콘텐츠가 차별화 요소가 된다. 셋째, 공개 채널을 통한 접근성 확대는 교육 격차 완화라는 사회적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유료 서비스 이전에 무료 콘텐츠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향후 아이스크림에듀가 '과학 오프'를 시리즈물로 안착시키고, 다른 과목이나 연령대로 확장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콘텐츠가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번 시도는 에듀테크 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