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미디어,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참가…"수업 현장 속 AI" 전면에 내세웠다

서울 코엑스 A홀에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서비스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인공지능·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참가해 교육 현장에 직접 적용 가

fnnews.com 보도 | 2026-09-18 아이스크림미디어,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참가…"수업 현장 속 AI" 전면에 내세웠다

서울 코엑스 A홀에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서비스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인공지능·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참가해 교육 현장에 직접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군을 공개했다. 교육부와 산업통상부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대표 교육 전문 박람회인 이번 행사는 에듀테크 산업 전반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어떤 서비스를 내세웠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박람회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육 현장 맞춤형 AI 플랫폼 '아이쌤지피티(issamGPT)' ▲학생 맞춤 학습을 지원하는 'AI 디지털 교육자료' ▲글로벌 AI 에듀테크 수업 플랫폼 '루미티치(LumiTeach)' ▲디지털 창작 에듀테크 플랫폼 '아트봉봉(Artbonbon)' 등 4개 핵심 서비스를 전시한다. 단순히 제품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교사와 학생이 직접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실증 기반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 '에듀테크 전시의 핵심은 체험존'이라는 말이 돌 만큼, 실제 사용자 경험이 B2B 계약 성패를 가른다는 점에서 이번 전략은 의미가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첫 공개되는 학생용 AI 챗이다. 이 기능은 교사가 사전에 설계한 수업 안 안에서 학생이 AI와 자유롭게 대화하며 활동에 참여하는 구조다. 단순히 프롬프트를 입력해 답을 얻는 기존 생성형 AI 활용 방식과 다르다. 교사가 학생들의 활동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챗봇 활동의 학습 흐름을 교실 단위에서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학교 현장에 최적화된 학습 도구로 포지셔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AI가 학생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도구가 아니라, 교사가 설계한 학습 경험 안에서 학생과 함께 사고하는 도구로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허주환 대표 역시 "교사와 학생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며, 교육 현장의 실제 요구를 서비스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이번 행보에 대해서는 업계의 시선이 엇갈린다. 긍정적인 시각부터 짚어보면, 회사는 교사 대상 SaaS 플랫폼 '아이쌤(issam)'을 중심으로 이미 학교 현장을 깊게 파악한 기업이다. 단순히 기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수업 설계·교재·평가로 이어지는 교사 워크플로우 전반에 AI를 녹여내려는 시도로 읽힌다. 글로벌 시장용으로 별도 개발한 '루미티치'도 함께 내놓은 것은 국내 서비스의 수출 가능성을 동시에 검증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지 에듀코리아 페어라는 국내 무대에서 먼저 반응을 확인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반면 숙제로 남는 부분도 적지 않다. 학생용 AI 챗이 핵심이긴 하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이 최근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함께 강조해온 것은 AI가 학습 과정에서 활용되더라도 평가의 공정성과 학생 데이터 관리가 안전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은 교사의 학습 통제 측면에서는 강점이지만, 학생들의 프롬프트와 대화 기록이 어디까지 수집·저장되는지, 학부모에게 어떤 범위까지 공개되는지에 대한 정책적 기준은 아직 국내에서 정비되지 않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함께 제시했다면 더 강한 메시지가 됐을 것이란 분석도 함께 나온다. 아울러 'AI 디지털 교육자료'가 무엇을 구체적으로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도 보다 자세한 활용 시나리오가 함께 제시될 필요도 있다. 가격 정책, 도입 학교의 효과성 검증 사례 등 B2B 구매 담당자인 교육청과 학교장이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전시 현장에서 충분히 제공되는지가 향후 거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이번 참가 자체는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에듀코리아 페어에서 보내는 메시지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업 안에서 작동하는 AI'라는 기조 아래 단순 보조 도구가 아닌 학습 운영 체계의 일부로 자사를 포지셔닝한 것이다. 학생용 AI 챗이 베일을 벗는 올해 페어의 화두는 'AI 에이전트 시대, 교실의 변화'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AI 디지털 교과서의 고도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산업통상부는 AI를 포함한 디지털 교육서비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에듀코리아 페어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에듀테크 업계가 한 해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무대로 기능해왔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이 자리에서 손에 잡히는 성과까지 연결하느냐가 향후 국내 에듀테크 시장에서의 위상을 결정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