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듀테크, 세계은행 무대에서 '교육 격차 해소' 해법 제시하다]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은행 에듀테크 엑스포'에서 국내 교육기업들이 AI 기반 학습체계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프리윌린, 아이스크림에듀, 천재교과서는 각자의 AI 코스웨어와 개인 맞춤형 학습
etnews.com 보도 | 2026-09-17 [K-에듀테크, 세계은행 무대에서 '교육 격차 해소' 해법 제시하다]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은행 에듀테크 엑스포'에서 국내 교육기업들이 AI 기반 학습체계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프리윌린, 아이스크림에듀, 천재교과서는 각자의 AI 코스웨어와 개인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선보이며 19개국 교육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교육 소외 지역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과 현지화 전략이 논의된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K-에듀테크가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교육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엑스포는 재정경제부와 세계은행이 'AI를 활용한 교육과 역량 개발,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을 주제로 공동 개최했다. 세계은행 대외협력국·교육국과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케냐, 키르기스스탄 등 19개국 교육부처, 우리나라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프리윌린은 학교 맞춤형 수학 AI 코스웨어 '스쿨플랫'의 주요 기능과 국내 학교 현장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참관객들은 학습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방식과 학생별 개별화 콘텐츠 제공, 교사 제작 콘텐츠 활용, 다양한 언어권으로의 서비스 확장 가능성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세계은행과 아프리카 지역 교육 관계자들은 프리윌린이 글로벌 교육 접근성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오픈플랫'의 일환으로 진행된 우간다 현지 교육 지원활동과 운영 경험에 대해 깊이 있게 문의하며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프리윌린의 비전은 '세계에서 교육 기회가 가장 소외된 아이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교육을 만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만남이 각국 교육 환경과 필요에 맞는 협력을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수학의 세포들', 'AI 드림쌤', 'AI생활기록부' 등 홈런의 개인 맞춤형 AI 학습 콘텐츠를 선보였다. 하루 1600만 건에 달하는 학습 데이터와 AI를 통해 학습자 수준과 패턴을 분석하고, 세밀한 맞춤형 학습을 제시하는 서비스가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원리와 해외 현지화 여부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아이스크림에듀는 홈런 학습 콘텐츠를 직접 시연하며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효과로 기초학력 보완과 교육 격차 해소, 교사의 맞춤형 수업 설계 지원에 대해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자랑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천재교과서는 국내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디지털 교육자료의 주요 기능과 운영 경험을 소개했다. AI 기반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교사의 수업 부담을 줄이는 AI 기반 교수·학습 지원 기능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국가의 교육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저대역폭 네트워크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인프라도 함께 공개했다. 5개 국어 지원과 로컬 데이터 동기화 기능, PC·태블릿·크롬북 등 다양한 기기와 운용체계(OS)를 지원한다는 점은 개발도상국이나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이는 K-에듀테크가 단순한 콘텐츠 수출을 넘어, 현지 환경에 맞춘 기술적 유연성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이 단순한 기술 시연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육 소외 지역에서의 운영 경험과 현지화 전략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프리윌린의 우간다 지원활동은 AI 교육이 개발도상국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또한 아이스크림에듀의 하루 1600만 건 학습 데이터는 AI 맞춤형 학습의 정교함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자산이다. 천재교과서의 저대역폭 최적화 기술은 글로벌 남반구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K-에듀테크가 단순한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와 협력해 글로벌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세계은행 에듀테크 엑스포는 K-에듀테크 기업들에게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은행이 주도하는 교육 프로젝트는 대규모 예산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수반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초기 단계부터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면 향후 안정적인 해외 진출이 가능해진다. 다만, 각국의 교육 제도와 언어,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프리윌린의 '오픈플랫'이나 천재교과서의 다국어 지원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K-에듀테크가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교육의 질적 향상과 형평성 제고라는 글로벌 아젠다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엑스포는 그 가능성을 확인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