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실의 주도권 경쟁, 아이스크림미디어가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던진 승부수
2026년 9월, 국내 최대 에듀테크 전시회인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참가하며 AI 기반 미래 교실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에듀테크 시장이 단순한 디지털 교과서 보급을 넘어 AI 튜터
msn.com 보도 | 2026-09-17 AI 교실의 주도권 경쟁, 아이스크림미디어가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던진 승부수
2026년 9월, 국내 최대 에듀테크 전시회인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참가하며 AI 기반 미래 교실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에듀테크 시장이 단순한 디지털 교과서 보급을 넘어 AI 튜터, 학습 데이터 분석, 개인화 학습 경로 설계로 재편되는 가운데, 교실 현장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기업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었는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전시는 기술 시연을 넘어 공교육 현장에서 AI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검증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페어에서 AI 기반 수업 설계 도구와 학습 진단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미래 교실 모델을 공개했다. 핵심은 교사용 수업 준비 도구와 학생용 개인화 학습 환경을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교사가 수업 목표를 입력하면 AI가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맞춘 활동과 평가 문항을 제안하고, 학생이 학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다시 교사의 수업 개선에 환류되는 구조다. 이는 기존 에듀테크가 콘텐츠 공급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수업 설계와 평가, 피드백을 하나의 순환 체계로 묶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주목할 지점은 공교육과의 접점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미 초등학교 현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교과서와 참고서,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아우르는 기존 사업 기반 위에 AI 기능을 얹는 전략은 신규 진입자와는 다른 출발점을 제공한다. 실제로 전시 현장에서 공개된 시연은 화려한 기술 과시보다 교사의 수업 부담을 줄이고 학생별 격차를 좁히는 실용적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AI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판단을 보조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점이 공교육 진입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교육부의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로드맵과 맞물려 학교 현장의 AI 수용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25년을 기점으로 수학과 영어, 정보 교과에 AI 디지털 교과서가 단계적으로 적용되면서, 교사들은 AI 도구를 수업에 통합하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맞춤형 문항 생성과 서술형 평가 자동 피드백의 정확도가 개선되면서, 에듀테크 기업 간 경쟁 축이 '콘텐츠 양'에서 '데이터 활용 역량'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개인정보 보호와 학습 데이터의 보안 문제는 여전히 공교육 도입의 최대 변수다. 학생의 학습 이력과 수행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주권과 윤리 기준이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또한 AI가 제안한 수업 설계를 교사가 얼마나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즉 '설명 가능성'과 '통제권' 확보 문제도 남아 있다. 한 교육학 연구자는 "AI 도구가 아무리 정교해도 교사가 결과를 검증하고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이 보장되지 않으면 현장 정착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도 변수가 많다. 국내외 대형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이 동시에 교육 시장에 뛰어들면서, 아이스크림미디어가 확보한 현장 기반이 언제까지 우위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기업의 AI 모델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콘텐츠와 플랫폼의 차별성이 희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승부는 기술력 자체보다 학교 현장의 워크플로에 얼마나 깊숙이 통합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번 페어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가 보여준 방향성은 에듀테크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AI 교육의 경쟁 무대가 '기술 시연'에서 '수업 통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공교육 현장과의 신뢰 관계가 기술력 못지않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셋째, 데이터 윤리와 교사의 통제권 확보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2026년 이후 AI 교실 경쟁은 누가 더 뛰어난 모델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누가 교사의 일상을 더 정직하게 바꾸느냐의 문제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이번 행보는 그 경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