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 세계은행 무대에서 K-에듀테크의 '데이터 경쟁력' 증명하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세계은행이 주관한 국제 교육 행사에서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솔루션을 선보이며 20여 개국 교육 정책 담당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한국 에듀테크가 축적해온 학습 데이터의
cstimes.com 보도 | 2026-09-16 아이스크림에듀, 세계은행 무대에서 K-에듀테크의 '데이터 경쟁력' 증명하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세계은행이 주관한 국제 교육 행사에서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솔루션을 선보이며 20여 개국 교육 정책 담당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한국 에듀테크가 축적해온 학습 데이터의 규모와 활용 방식이 글로벌 교육 격차 해소의 실질적 대안으로 부상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행사는 K-에듀테크가 내수 시장을 넘어 개발도상국의 교육 시스템 개선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EdTech Expo'에 참가해 스마트 러닝 서비스 '아이스크림 홈런'의 AI 기반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은행이 각국 정책 담당자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EdTech Policy Academy on AI'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AI와 국가 교육 및 역량개발 시스템의 통합을 핵심 의제로 다뤘다. 현장에는 아이스크림에듀를 비롯한 국내 주요 에듀테크 기업들이 최신 AI 학습 솔루션을 전시했고, 세계은행과 브라질, 튀르키예,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20여 개국 교육 관계자들이 방문해 한국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이번 무대에서 내세운 핵심 카드는 데이터의 양과 질이었다. 회사 측은 하루 1600만 건에 달하는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맞춤형 콘텐츠 '수학의 세포들'을 소개하며 참관단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서비스는 학생 개개인의 문제 풀이 이력과 오답 패턴, 학습 속도 등을 정밀 분석해 취약 개념을 집중 보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홈런 콘텐츠 시연에서는 AI 맞춤 학습이 기초학력 보완과 교육 격차 해소, 나아가 교사의 맞춤형 수업 설계에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설명이 집중됐다. 해외 관계자들은 학습 원리와 현지화 가능성에 대해 연이어 질의를 쏟아냈다고 한다.
이번 행사가 지닌 의미는 단순한 수출 상담의 장을 넘어선다. 세계은행의 'EdTech Policy Academy on AI'는 각국 교육부와 정책 입안자들이 AI 도입 전략을 수립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여기에 참여한 기업은 향후 해당 국가의 조달 및 정책 설계 과정에서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 브라질,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은 학급당 학생 수가 많고 교사 부족 문제가 심각해 AI 기반 맞춤 학습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높은 시장이다. 아이스크림에듀가 강조한 '교육 격차 해소'라는 서사는 이런 국가들의 정책 목표와 정확히 맞물린다. 국내에서 검증된 대규모 학습 데이터가 신흥 시장에서 곧바로 경쟁 우위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실질적 성과로 꼽힌다.
다만 글로벌 시장 진출에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각국의 교육과정과 언어, 평가 체계가 달라 콘텐츠 현지화 비용이 상당하고, 개인정보 보호 규제 역시 국가마다 상이하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이 '학습 원리'와 '현지화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다.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데이터 모델이 다른 교육 환경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쟁 구도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들은 이미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행사는 한국 에듀테크가 '기술 수출국'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과거 K-에듀테크의 해외 진출이 개별 기업의 단발성 수출에 그쳤다면, 이제는 세계은행 같은 다자 개발 기구를 매개로 정책 수준의 협력 채널이 열리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가 밝힌 "글로벌 교육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과 인식을 확인했다"는 발언은 단순한 소감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맞춤 학습이 개발도상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할 현실적 도구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향후 관건은 축적된 데이터를 각국의 교육 맥락에 맞게 얼마나 빠르고 정교하게 현지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엑스포에서 확인된 관심이 실제 계약과 정책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아이스크림에듀의 다음 행보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