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교과서 출판사 손잡으면 벌어지는 일… 홈런 8년 연속 1위의 힘
서울 신라호텔에서 지난 1일 열린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 유아·초중등 스마트러닝 부문의 영예는 또 한 번 아이스크림에듀의 ‘홈런’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홈런은 8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단
insightkorea.co.kr 보도 | 1 week ago AI가 교과서 출판사 손잡으면 벌어지는 일… 홈런 8년 연속 1위의 힘
서울 신라호텔에서 지난 1일 열린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 유아·초중등 스마트러닝 부문의 영예는 또 한 번 아이스크림에듀의 ‘홈런’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홈런은 8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단순한 인기투표 결과로 치부하기엔 이 숫자가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77만 명이 참여한 소비자 직접 투표에서 최고점을 받았다는 사실은, 에듀테크 시장의 경쟁이 ‘기술 자랑’이 아닌 ‘실제 학습 효과’와 ‘신뢰도’로 재편되고 있음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내세운 핵심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교과서 발행 노하우에서 비롯된 학습 콘텐츠의 신뢰성이다. 홈런은 단순히 문제를 푸는 AI 튜터가 아니다. 학교 교육과정과의 정합성을 최우선으로 설계된 콘텐츠를 제공해, 학생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집에서 자연스럽게 복습하고 내재화하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AI 기반 학습 데이터 분석이다. 학습자의 패턴을 분석해 1대1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시하고, ‘AI 드림쌤’이라는 가상 관리교사가 학습 습관과 진도, 성취도를 종합 관리하는 구조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에듀테크가 아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한국 에듀테크 시장의 지형 변화를 읽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과거 스마트러닝 시장은 ‘기기도입-콘텐츠 탑재’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폐쇄형 모델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의 화두는 AI 개인화로 급속히 이동했다.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수많은 스타트업과 빅테크가 ‘AI 튜터’를 앞다퉈 출시하면서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혼전 속에서도 홈런이 8년간 왕좌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화려한 기술적 시연보다도 ‘학부모의 신뢰’라는 무형의 자산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에듀테크 업계에서 ‘신뢰’는 가장 얻기 어렵고 잃기 쉬운 자산이다. 사교육 시장의 최종 구매자는 아이가 아닌 학부모다. 학부모들은 AI의 화려한 기능보다 ‘우리 아이의 성적이 오르는지’, ‘학교 진도와 맞는지’,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는지’를 더 염려한다. 홈런이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기술력보다도 이러한 학부모의 근본적인 불안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교과서 출판이라는 전통적 교육 인프라 위에 AI라는 현대적 기술을 얹은 하이브리드 전략이 유효했던 셈이다. 이는 기술만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교육의 본질에 기술을 종속시키는 전략이 장기적인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목할 점은 홈런의 행보가 ‘스마트러닝’을 넘어 ‘미래 역량’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AI 교육과 별개로 ‘홈런 독서챌린지’와 ‘홈런 독서 강연회’ 등을 운영하며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AI 시대에 오히려 더 중요해진 능력으로 ‘깊이 있는 독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꼽는 교육계의 흐름과 맞닿아 있는 행보다. 단순히 AI가 답을 알려주는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방향으로 서비스의 외연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는 디지털 리터러시가 화두인 현시점에서 에듀테크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수상’ 그 자체보다 ‘수상 이후’에 꽂혀 있다. 8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은 아이스크림에듀에게 명예인 동시에 무거운 짐이기도 하다. 생성형 AI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무료 AI 튜터’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유료 구독 기반의 홈런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학습 데이터와 교과 과정 연계라는 기존 강점에 더해,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안해야 한다. 특히 ‘AI 드림쌤’의 역할을 단순한 학습 관리자에서 감성적 교감이 가능한 ‘에듀테크 멘토’ 수준으로 진화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교육의 완성은 인간의 성장에 있음을 잊지 않을 때, 홈런의 9년 연속 1위 도전도 순조로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