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public.kr 보도 | 5 hours ago
아이스크림에듀가 제시한 생성형 AI 시대 개인화 학습의 진화 로드맵: 단순 추천에서 자율형 학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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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가 제시한 생성형 AI 시대 개인화 학습의 진화 로드맵: 단순 추천에서 자율형 학습으로
아이스크림에듀가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26 뉴스1 교육혁신포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개인화 학습이 어떻게 변화해 왔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존의 개인화 학습이 학생의 학습 이력과 성취도를 분석해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었다면, 생성형 AI가 도입되면서 학생의 답변과 학습 수준에 따라 문제와 설명을 '실시간 생성'하는 방식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에듀테크 업계 전반에서 거론되어 온 개인화 학습의 다음 단계가 실제로 제품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조희석 AI전략사업본부장은 3일 발표 내용을 통해 개인화 학습의 진화를 세 단계로 진단했다. 1단계는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추천' 단계이고, 2단계는 현재 업계가 진입하고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실시간 콘텐츠 생성' 단계다. 조 본부장은 "앞으로는 최적화된 콘텐츠와 문항을 실시간으로 생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단계로 제시된 '자율형 개인화'는 학생이 AI와 함께 학습 목표와 계획을 스스로 수립해가는 방식으로, AI가 조력자(co-pilot)에서 동료 학습자(peer learner)로 그 역할을 확장해 가는 미래상을 그렸다.
발표에서 특히 관심을 끈 부분은 아이스크림에듀가 자사 플랫폼에서 실제 운영하거나 개발 중인 AI 기반 학습 콘텐츠 사례였다. '수학의 세포들'은 수학 개념을 학생의 이해 수준에 맞춰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헐리우드 액팅 스튜디오'는 연기 교육 현장에서 AI 기반 피드백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AI 드림쌤'은 교사 역할을 AI가 부분적으로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형태로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AI 학습 사례와 함께 이번 발표에서 함께 소개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콘텐츠가 단순한 튜터링 기능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인지 특성과 학습 맥락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발표에서 간과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 조 본부장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강조하면서도 "AI 지식사회에 맞는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독서와 문해력을 놓치지 않도록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는 사실이다. 이는 생성형 AI가 학습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구임에는 분명하지만,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수용하고 비판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인간의 기초 역량이 오히려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실제로 AI가 학습 중간 과정에서 개입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학생이 AI의 출력을 검증하고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문해력이 학습 성과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스크림에듀가 AI 콘텐츠 개발과 동시에 기초 문해력 연구에 함께 나선다는 점은, 기술과 교육 본질 사이의 균형을 의식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 에듀테크 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개인화 학습 시장의 경쟁 축이 데이터 축적량에서 '실시간 콘텐츠 생성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에듀테크 기업들은 학생의 학습 이력을 얼마나 정교하게 수집·분석하느냐를 차별화 요소로 삼아왔지만, 생성형 AI가 보편화되면 문항과 해설을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역량이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로 부상한다. 둘째, AI 기반 학습 콘텐츠가 학교와 학원 현장에 본격적으로 안착하려면 교사와 학습자 모두가 AI를 도구로 다루는 데 필요한 역량, 이른바 'AI 리터러시'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아이스크림에듀가 독서와 문해력 연구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러한 요구를 업계 차원에서 먼저 인식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셋째, 학생이 AI와 함께 학습 목표와 계획을 세워가는 '자율형 개인화' 단계가 현실화되면, 교육 서비스의 수익 모델과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단순히 문제 풀이 수를 늘리거나 정답률을 높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AI와의 협업을 통해 학생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재정의하는지까지 학습의 평가 범위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에듀테크 기업이 교육당국, 교사 단체, 학부모와의 소통 채널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술 변화의 속도에 제도와 교육 현장의 수용 태도가 뒤처지지 않도록 하려면, 업계의 자구적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만큼, 아이스크림에듀와 같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정책 논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시대의 개인화 학습은 이제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는가'를 넘어 '어떤 학습자를 길러낼 것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업계 전반의 방향타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