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 서울런 3.0 참여로 완성하는 6년 만의 교육복지 서사]

서울의 교육 취약계층 학생들이 학습용 태블릿과 AI 코칭을 두 손에 쥐게 됐다. 인공지능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아이스크림에듀가 서울시 교육복지사업 '서울런'에 6년 연속 참여하며, 초등에서 중등까지 학습 지원을 확대

etoday.co.kr 보도 | 2026-08-31 [아이스크림에듀, 서울런 3.0 참여로 완성하는 6년 만의 교육복지 서사]

서울의 교육 취약계층 학생들이 학습용 태블릿과 AI 코칭을 두 손에 쥐게 됐다. 인공지능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아이스크림에듀가 서울시 교육복지사업 '서울런'에 6년 연속 참여하며, 초등에서 중등까지 학습 지원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단순한 후원을 넘어 서울시가 올해 도입한 '서울런 3.0' 체계에 적극 편승한 것이다. 이 행보는 공공-민간 에듀테크 협력이 교육 격차 해소의 실질적 해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6년 연속 참여, 아이스크림에듀가 그리는 공공 에듀테크 로드맵]

서울런은 서울시가 2021년부터 운영해 온 교육복지사업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 사업 초기부터 함께해 왔으며, 올해 '서울런 3.0'으로 개편된 체계에 참여한다. 3.0의 핵심 변화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로 코칭과 취업 역량 강화, 오프라인 학습 공간 확대다. 단순 교과 학습을 넘어 진로·취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원으로 성격이 진화한 셈이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제공하는 핵심 상품은 '스마트러닝 아이스크림 홈런'이다. 학교 교과와 100% 연계된 전 과목 온라인 학습 콘텐츠에 AI 학습 분석 기반 1대 1 맞춤형 학습 관리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전담 관리교사와 'AI 기반 드림쌤'이 함께 학습 코칭을 제공한다. 사람의 따뜻함과 AI의 정밀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의미 있는 변화는 지원 대상의 확장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작년까지만 해도 초등 학생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홈런 중등'을 공식 출범해 중학생까지 손을 뻗었다. 홈런 중등은 학습용 태블릿을 함께 제공하며, 내신 대비 강의와 문제풀이, 학습 관리 기능을 탑재해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EBS 특별관과 우수 학습자 대상 쿠폰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기초학력 보장에서 시작해 내신 관리로 확장한 이 흐름은, 교육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습 여정을 장기적으로 함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서울 외 지역으로의 확산도 눈에 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서울뿐 아니라 경북 예천, 강원 평창 등 지자체와도 협력해 서울런과 연계된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범준 B2G사업실장은 "서울런을 통해 홈런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학습이 꾸준히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매년 참여하고 있다"며 "서울뿐 아니라 다양한 지자체 교육복지사업에 참여해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B2G(Business to Government) 사업 실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공공 에듀테크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회사의 핵심 영업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왜 '서울런 3.0'인가, 공공 에듀테크가 직면한 구조적 전환]

서울런 3.0의 등장은 단순한 사업 개편이 아니다. 이는 공공 교육복지가 직면한 세 가지 구조적 전환을 반영한다.

첫째, AI의 전면 도입이다. 진로 코칭과 학습 분석에 AI가 활용되는 것은, 그동안 공공 교육복지가 해결하지 못했던 '개인화' 문제를 기술로 돌파하려는 시도다. 학습부진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전담 선생을 붙이기 어려운 현실에서, AI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국내 AI 교육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조 원대에서 연평균 20%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 부문이 이 성장 흐름을 선도적으로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 진로·취업까지의 영역 확장이다. 전통적인 교육복지가 기초학력 회복에 집중했다면, 서울런 3.0은 '기초학력 → 내신 관리 → 진로 설계 → 취업 역량'으로 이어지는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지원한다. 이는 공공 교육복지가 더 이상 학교 안의 사정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노동시장 이슈와 연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저출학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교육 취약계층의 노동시장 진입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핵심 레버가 됐다.

셋째, 오프라인 학습 공간의 확대다. 디지털 학습이 아무리 발전해도 자기주도학습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다. 서울런 3.0이 오프라인 학습 공간을 병행 강화하는 것은, 에듀테크가 '온라인 only'에서 '온-오프라인 블렌디드'로 진화해야 함을 시사한다. 아이스크림에듀의 '드림쌤' 같은 인적 코칭 자원이 이 지점에서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작동한다.

[시사점: B2G 에듀테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업계에 중요한 신호를 던진다.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공공 부문은 민간 플랫폼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과 사회적 임팩트를 동시에 제공한다.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에듀테크 산업 전반에서 B2C(개인 대상) 매출 성장이 정체되는 반면, B2G(정부·공공기관 대상) 사업은 공공 교육복지 예산 확대와 맞물려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웰컴, 비상교육, 대교 등은 이미 이 영역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아이스크림에듀의 6년 연속 참여는 후발 기업들에 롤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EBS 특별관'과 '우수 학습자 쿠폰'과 같은 보상 설계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장치로서, 에듀테크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도구를 넘어 학습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에듀테크 1.0(콘텐츠 제공), 에듀테크 2.0(데이터 기반 개인화)을 거쳐 에듀테크 3.0(동기 설계와 경험 플랫폼) 시대를 예고하는 조짐이기도 하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공공 사업 참여는 단발성 이벤트성이 강한 반면, 교육 효과는 수 년에 걸쳐 나타나기 마련이다. 아이스크림에듀가 6년간 참여를 지속해 온 것은 성과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사업의 정당성을 확보해 왔기 때문이다. 학습 성과 지표의 객관적 공개와 효과성 검증은 향후 이 영역의 민간 참여 업체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다.

서울런 3.0과 아이스크림에듀의 6년 만의 만남은, 기술과 공공성이 만날 때 가장 강력한 교육 혁신이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에듀테크 업계가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청사진이 여기서부터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