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수학, 이제 교과서 밖에서 만나다…아이스크림에듀의 '캐릭터형 수학 도서'가 던진 질문

수학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초등학생에게, 이 교과목을 다시 한번 흥미로운 탐구의 대상으로 바꿔놓을 책이 등장했다.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의 출판 브랜드 아이스크림북스가 최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수학 교양 도서

etoday.co.kr 보도 | 2026-08-28 초등 수학, 이제 교과서 밖에서 만나다…아이스크림에듀의 '캐릭터형 수학 도서'가 던진 질문

수학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초등학생에게, 이 교과목을 다시 한번 흥미로운 탐구의 대상으로 바꿔놓을 책이 등장했다.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의 출판 브랜드 아이스크림북스가 최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수학 교양 도서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시리즈 다섯 번째 편 '수학이 궁금해'를 출간했다. 단순한 개념 설명서가 아닌, 일상 속 수학 원리를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통해 풀어낸 이 책이 에듀테크 업계의 콘텐츠 전략과 학습자의 수학 친숙도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수학이 궁금해'를 '과학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인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도서로 기획했다. 시리즈의 주인공인 고양이 박사 '캣슈타인'과 햄스터 조수 '햄릿'이 겪는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 스스로 일상에서 수학 원리를 발견하고 적용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은 △숫자의 탄생과 비밀 △끝나지 않는 수 이야기 △도형이 만드는 세상 △세상을 재는 도구 △수, 제대로 사용하기까지 총 다섯 개 장으로 나뉘며, '행운의 숫자는 어떻게 정해질까', '완벽한 샌드위치를 만들려면?', '나무의 높이는 어떻게 잴까', '종이를 일곱 번 이상 접을 수 있을까', '암호는 어떻게 만들까' 등 초등학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들이 자연스러운 수학 개념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

특히 '수학이 궁금해'가 일반적인 children's math book과 구별되는 지점은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핵심 수학 개념들을 사전 학습 형태로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이다. 2022 개정 교과 과정을 반영해 거듭제곱, 제곱근, 피타고라스의 정리, 수열 등 초등 교과서에서 흔히 낯설게 느껴지는 용어들을 단순 암기가 아닌 일상 맥락 안에서 재해석한다. 어려운 개념의 경우 간단한 일러스트로 원리를 시각화하고, 선 이어 그리기, 미로 따라가기, 다른 그림 찾기 같은 인터랙티브 퀴즈를 본문 곳곳에 배치해 능동적 학습을 유도한다. 즉 이 책은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손과 머리를 함께 쓰는 경험형 학습 도구로 기능한다.

아이스크림에듀 측은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수학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면서 숫자의 세계가 얼마나 신비하고 흥미로운지 알려주고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수학이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져 보다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 일상에서 수학의 재미를 찾고 싶은 아이들에게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출판사의 의도가 단순한 교양서 추천을 넘어 '수학에 대한 정서적 장벽'을 낮추는 데 있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참고로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미 유아 대상으로 AI 수학 학습 서비스 '똑똑수학'을 운영해 4~6세 학부모의 관심을 받아온 바 있어, 이번 도서 출간은 종이책과 디지털 학습을 잇는 통합 콘텐츠 전략의 일환으로도 읽힌다.

이 같은 캐릭터 중심의 수학 교양서가 에듀테크 업계에 시사하는 바는 작지 않다. 첫째, 학습 효과에 대한 부모 세대의 불만이 가장 높은 과목이 수학이라는 현실에서, 출판과 에듀테크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AI 기반 적응형 학습, 게임형 수학 플랫폼이 디지털 안에서 경쟁을 벌이는 동안, 아이스크림에듀는 종이책이라는 아날로그 매체에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IP를 결합함으로써 학습 콘텐츠의 '감정적 진입장치'를 확보했다. 이는 화면 노출을 줄이려는 부모 니즈와 재미를 원하는 자녀 니즈를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둘째,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 역량 중 하나가 '수학적 사고력'이다. 단순 계산 능력보다 개념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능력이 중시되는 흐름에서, '수학이 궁금해'처럼 교과 개념을 일상의 맥락과 연결 짓는 콘텐츠는 학교 수업의 보조교재 혹은 사전학습서로 자연스럽게 포지셔닝할 수 있다. 셋째, 출판 브랜드와 학습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는 아이스크림에듀만의 차별화된 자산이다. 도서에서 흥미를 느낀 학생이 같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AI 서비스나 다른 시리즈 도서로 확장해가는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캐릭터형 수학 교양서가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넘어야 한다. 먼저 재미와 정확성 사이의 균형이다. 스토리텔링이 강조될수록 수학적 엄밀성이 희석될 수 있어, 교과 전문가나 현직 교사의 검수를 거친다는 점 등을 내외부에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한 단행본 시리즈는 학기제 교과 진도에 맞춰 빠르게 후속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으면 초기 흥미를 학습 지속성으로 전환하기 어렵다. 시리즈 내 권별 연계도, 종이책과 디지털 서비스 간 연계도 사전에 설계된 로드맵이 뒷받침돼야 효과는 커진다.

결국 아이스크림에듀의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수학이 궁금해'는 수학이라는 과목이 어린이에게 '재미있는 것'으로 다시 인식되도록 만든 시도다. 종이책 형태라는 점에서 기술 중심의 에듀테크 화두와는 결이 달라 보일 수 있지만, 학습자의 감정과 호기심을 먼저 자극한다는 점에서 AI 학습 서비스와 동일한 방향, 즉 학습의 출발선을 아이들의 일상으로 끌어내리는 방향을 향해 있다. 향후 아이스크림에듀가 이 도서를 단순 출판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AI 서비스와 결합한 통합 학습 경험으로 어떻게 확장해나갈지가 한국 에듀테크 시장, 특히 초등 수학 영역의 콘텐츠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