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 상반기 흑자전환…'AI 플랫폼 기업' 도약 위한 체질 개선 신호탄

국내 대표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약 53억 원에 달하는 실적 개

fnnews.com 보도 | 2026-08-26 아이스크림에듀, 상반기 흑자전환…'AI 플랫폼 기업' 도약 위한 체질 개선 신호탄

국내 대표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약 53억 원에 달하는 실적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회사가 추진해 온 사업 구조 재정비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AI 기반 에듀테크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아이스크림에듀가 '콘텐츠 제공자'에서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업계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이번 흑자 전환은 매출 성장이 아닌 '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의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상반기 매출액은 3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은 그만큼 회사 내부의 운영 효율성이 극적으로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회사 측은 지난 2024년부터 2년에 걸쳐 진행한 사업 구조 재정비와 판관비 등 운영비용 효율화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지난 3월 취임한 이재준 대표가 조직 운영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붙였다. 분기별 실적 추이를 봐도 1분기 영업이익 8억 원에서 2분기에는 약 17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흑자 기조가 한층 견고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일회성 요인이 아닌, 시스템적으로 자리 잡은 수익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아이스크림에듀가 이제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 곳은 기존 주력 사업인 스마트러닝 서비스 '아이스크림 홈런'의 AI 플랫폼 고도화다. 단순히 문제를 풀고 학습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학습-평가-성장을 하나로 아우르는 '차세대 K-12 AI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것이다. 이는 그간 아이스크림 홈런을 통해 축적해 온 방대한 교육 콘텐츠와 학습 데이터, 그리고 학습 분석 역량을 인공지능과 결합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초개인화 맞춤형 학습과 성장 관리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을 넘어, 학생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보이는 사고의 흐름까지 분석해 약점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AI 전략은 단순한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교육학적 전문성과의 융합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서울대학교 빅데이터혁신융합대학, 경인교육대학교 AI맞춤학습연구소, 특수교육디지털교육협회(SeeD) 등 교육 전문 기관들과 협력해 교육학, 특수교육, AI 기술을 융합한 '교육 특화 AI' 연구에 착수했다. 이는 범용 AI가 아닌, 교육 현장의 맥락과 학습자의 인지 발달 단계를 깊이 이해하는 AI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교육 데이터와 AI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활용하기 위해 주요 클라우드 및 AI 기업들과의 협업도 예고했다.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처리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AI 평가 기술 개발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AI 시대의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문해력, 사고력, 문제해결력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서·논술형 문항 생성부터 답안 분석, 채점, 맞춤형 피드백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평가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객관식 위주의 단순 평가를 넘어,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AI가 분석하고 채점하는 기술은 국내 에듀테크 업계에서도 아직 초기 단계다.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기존에 교사가 수행하던 평가 업무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학생에게는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도구를 넘어,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이해하고 설계까지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아이스크림에듀의 포부를 구체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사업 영역의 확장도 예고됐다. 그동안 B2C(기업-소비자)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를 B2B(기업-기업)와 B2G(기업-정부) 시장까지 넓혀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학교, 학원, 교육청 등 공교육 시장과 기관을 대상으로 AI 기반 학습 솔루션을 공급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최근 교육부가 추진 중인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교육에 AI 기술을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아이스크림에듀가 축적한 학습 데이터와 AI 평가 기술을 앞세워 B2G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새로운 매출원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이번 흑자 전환과 AI 플랫폼 전략은 국내 에듀테크 업계에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우선, 무리한 매출 확장보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내실 경영이 위기 극복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에듀테크 업계는 그간 높은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 왔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사례는 사업 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하고 비효율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단순히 AI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을 넘어, 교육학적 전문성과의 융합을 강조하며 '교육 특화 AI' 개발에 나선 것은 에듀테크의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AI 기술의 범용적인 활용보다는 교육이라는 특수한 맥락에서 진정한 학습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서·논술형 평가 AI와 같은 기술은 단순 암기와 문제 풀이 위주의 한국 교육 현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이러한 기술 개발에 성공해 실제 교육 현장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AI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흑자 전환은 아이스크림에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