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홈런의 재도약…아이스크림에듀, 흑자 전환 너머 '차세대 K-12 플랫폼'의 조건

아이스크림에듀가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이번 성과는 2024년부터 추진해온 사업 구조 재정비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특히 회사는

etnews.com 보도 | 2026-08-26 AI 홈런의 재도약…아이스크림에듀, 흑자 전환 너머 '차세대 K-12 플랫폼'의 조건

아이스크림에듀가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이번 성과는 2024년부터 추진해온 사업 구조 재정비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특히 회사는 기존 스마트러닝 서비스 '아이스크림 홈런'을 AI 기반의 '차세대 K-12 교육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 에듀테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콘텐츠 제공자를 넘어 'AI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셈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올해 상반기 매출 395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 측은 2024년부터 진행한 사업 구조 재정비와 판관비 등 운영 비용 효율화가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이는 AI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실제로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번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AI 기반 차세대 교육 플랫폼 육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아이스크림에듀는 기존 홈런을 '학습·평가·성장'을 아우르는 차세대 K-12 AI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그간 자사 스마트러닝 서비스로 축적한 교육 콘텐츠와 데이터, 학습 분석 역량을 AI와 결합해 초개인화 맞춤형 학습과 성장 관리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 빅데이터혁신융합대학, 경인교대 AI맞춤학습연구소, 특수교육디지털교육협회(SeeD) 등과 협력해 교육학·특수교육·AI 기술을 융합한 '교육 특화 AI'를 연구·개발 중이다. 또한 교육 데이터와 AI를 안전하게 연결·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주요 클라우드·AI 기업과의 협업도 예고했다.

주목할 점은 AI 시대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문해력·사고력·문제해결력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한 AI 평가 기술 개발이다. 서술·논술형 문항 생성부터 답안 분석, 채점, 맞춤형 피드백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로, 단순한 객관식 평가를 넘어선 '질 높은 교육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 개발 차원을 넘어, AI 튜터링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에듀테크 업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아이스크림에듀는 B2C 중심의 사업 구조를 B2B와 B2G(정부·공공)까지 확장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이는 학교와 교육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평가·분석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 교육부가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AI 디지털 교과서(AIDT)를 추진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공교육 시장 진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준 아이스크림에듀 대표는 "상반기 흑자 전환은 체질 개선으로 만들어낸 성과이자 지속 성장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차세대 AI 홈런을 새로운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AI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행보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러닝 시장은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분석과 개인화 서비스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에듀가 보유한 방대한 학습 데이터는 단순한 누적 기록이 아니라,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고도화할 수 있는 핵심 자산이다. 특히 초등 교육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현장 노하우는 신규 진입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AI 교육 플랫폼 시장은 이미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과 다수의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드오션이다. 또한 교육 특화 AI 개발을 위해 협력 기관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실제로 '교육적 효과'가 검증된 AI 모델을 구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술·논술형 평가 기술의 경우, 한국어의 특수성과 비구조화된 답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문제 역시 플랫폼 확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이 중요해 보인다.

결국 아이스크림에듀의 미래는 '기술'과 '교육'의 경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허무느냐에 달려 있다.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학습자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적 설계와 기술의 유기적 결합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아이스크림에듀가 제시한 차세대 K-12 AI 플랫폼의 청사진이 실제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국내 에듀테크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