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ews.com 보도 | 2026-08-26
"한국 밖에서도 K-에듀테크를"…아이스크림에듀, 방콕한국국제학교와 재외동포 교육 디지털 전환 협력
etnews.com 보도 | 2026-08-26
"한국 밖에서도 K-에듀테크를"…아이스크림에듀, 방콕한국국제학교와 재외동포 교육 디지털 전환 협력
[도입부]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반 학습 솔루션을 해외 시장에 적극 확산하며 'K-에듀테크' 브랜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이스크림에듀가 태국 방콕한국국제학교와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사의 대표 학습 플랫폼인 '아이스크림 홈런'과 '아이스크림 스쿨런'을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단순한 교재 수출을 넘어 AI가 학습자의 수준을 분석하고 맞춤 피드백을 제공하는 '맞춤형 디지털 교육' 시대를 해외 한국학교 현장에서 본격 구현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문 1] 아이스크림에듀는 방콕한국국제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국내 수준의 AI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에는 회사가 제시한 '4E(Everybody Everywhere Endless Edu-tech)' 슬로건이 있다. 이는 장소와 환경에 관계없이 전 세계 모든 학생들이 AI 학습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검증된 한국형 에듀테크 모델을 해외 교육 현장에 이식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소프트웨어 납품이 아닌 교육 방법론 자체의 수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방콕한국국제학교는 2001년 개교 이래 방콕 소재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교육과정에 기반한 체계적인 수업을 운영해 온 곳이다. 학교 측은 최근 디지털 학습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AI 기반 교육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 개별 수준에 맞는 학습 지원과 수업의 질적 도약을 동시에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학교에 제공될 '홈런'과 '스쿨런'은 학습자 수준에 맞춘 콘텐츠뿐 아니라, AI 기반 학습 성과 분석과 피드백 시스템까지 포괄한다. 국내 학교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 경향을 자동 진단하고, 교사에게는 교수 설계에 필요한 분석 정보를, 학생에게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다. 양 기관은 이번 협의를 발판으로 재외 한국학교의 교과과정 운영에 있어 에듀테크 기반의 실질적 전환을 함께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본문 2] 이번 협약은 단순한 단일 학교와의 거래가 아니라, 재외동포 교육의 디지털 격차 해소라는 정책적 함의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계 학생들은 거주지 국가의 교육과정과 한국 교육과정 사이에서 이중적 학습 부담을 겪어 왔으며, 특히 국내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AI 학습 도구와의 접근성 차이는 오래전부터 재외교육 현장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처럼 국내 에듀테크 기업이 해외 한국학교에 직접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례는 이러한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아이스크림에듀의 이번 행보가 'K-에듀테크' 해외 진출 전략의 전형적 사례로 주목한다고 분석한다. 그동안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학부모와 학교의 인식 전환, 공교육 도입 정책 등의 변수에 따라 성장이 일정한 한계에 부딪혀 왔다. 이에 각 기업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자국에서 검증된 AI 학습 모델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왔다. 방콕한국국제학교와의 협업은 한국계 학생이 밀집한 동남아 거점에서 입소문을 확보하고, 나아가 현지 공립·사립학교로의 확산을 모색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한 플랫폼 공급을 넘어 '교수·학습 과정 전반의 협력'이 명시됐다는 사실이다. AI가 분석한 학습 데이터를 교사가 어떻게 활용하고, 수업 설계에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가 동반될 경우, 에듀테크 도입 효과가 단기적인 학업 성취를 넘어 수업 문화 자체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재외교육기관에서 수년간 해결되지 못한 '디지털 도구 도입 후 활용도 저조'라는 문제에 대한 현실적 해법이 될 수 있다.
변수홍 아이스크림에듀 공공제휴사업실 이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방콕한국국제학교 재학생들에게 맞춤형 AI 학습 및 에듀테크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아이스크림에듀는 K-에듀테크의 우수함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자국 교육환경을 넘어 전 세계 재외 학생에게도 한국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사점] 이번 MOU는 에듀테크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재외동포 교육'이라는 틈새 시장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인구는 약 7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한국학교와 한인 학원, 가정학습 시장은 그동안 에듀테크 기업들의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 이번처럼 국내 대표 학습 플랫폼이 해외 한국학교에 공식 도입될 경우, 후속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견인하는 롤모델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데이터의 국경 없는 이동'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 학습 시스템은 학습자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는 구조이기에, 국가 간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교육데이터 주권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해외 한국학교에 진출하는 에듀테크 기업들은 태국 현지 개인정보보호법(Personal Data Protection Act) 등 각국 규제 환경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동시에 학습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셋째, 'K-에듀테크' 브랜드의 글로벌 신뢰도 제고라는 장기적 과제다. 단순히 한국어 콘텐츠를 해외에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현지 교육과정과의 연계성, 학습 효과의 객관적 입증, 교사 연수 프로그램의 동반 제공 등이 뒷받침돼야 지속가능한 수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제시한 '4E' 비전이 실제 성과로 입증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나, 이번 방콕한국국제학교 협약이 향후 한국 에듀테크의 해외 확산을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