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AI 홈런'으로 K-12 교육 플랫폼 도약 노린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에 의미 있는 신호가 포착됐다. 초중등 스마트러닝 시장의 선두주자인 아이스크림에듀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AI 기반 차세대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

shinailbo.co.kr 보도 | 2026-08-25 아이스크림에듀,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AI 홈런'으로 K-12 교육 플랫폼 도약 노린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에 의미 있는 신호가 포착됐다. 초중등 스마트러닝 시장의 선두주자인 아이스크림에듀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AI 기반 차세대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기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B2B(기업 간 거래)·B2G(기업·정부 간 거래)로의 다변화를 선언하며 에듀테크 업계의 새로운 성장 방정식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395억8500만원, 영업이익 25억5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473억1800만원) 대비 16.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4800만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극적으로 개선된 것은 2024년부터 추진해온 사업 구조 재정비와 판관비 등 운영비용 효율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3월 취임한 이재준 대표가 조직 운영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주도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붙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전략적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기존 스마트러닝 서비스 '아이스크림 홈런'을 학습·평가·성장을 아우르는 K-12(유치원~고등학교) AI 교육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수업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존에 축적된 방대한 교육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개인별 학습 경로와 성장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토탈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미 교육 특화 AI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서울대학교 빅데이터혁신융합대학, 경인교육대학교 AI맞춤학습연구소, 특수교육디지털교육협회(SeeD) 등과 손잡고 AI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평가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다. 서·논술형 문항 생성부터 답안 분석과 채점, 맞춤형 피드백까지 평가 과정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교육 콘텐츠 제공을 넘어, 교육의 핵심 영역인 '평가'에 AI를 접목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에듀테크 업계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맞춤형 학습'의 개념이 단순 추천 시스템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학습 패턴과 수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학습 경로를 제시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AI 홈런' 구상은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기존 스마트러닝 시장에서 쌓아온 데이터와 노하우를 AI 기술과 결합해 진입 장벽을 높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사업 영역의 확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기존 B2C 중심에서 B2B·B2G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AI를 활용해 학생의 학습·성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학교와 지자체, 교육청 등 공공 시장까지 그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정책과도 맞물려, 향후 공교육 시장에서의 역할 확대를 겨냥한 선제적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준 대표는 "상반기 흑자 전환은 체질 개선을 통해 만들어 낸 성과이자 지속 성장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차세대 AI 홈런을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워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고 AI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이번 실적 개선과 전략 전환은 국내 에듀테크 산업에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우선, 무한 경쟁의 에듀테크 시장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콘텐츠 판매 모델에서 벗어나 AI와 데이터를 결합한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전환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매출이 줄었음에도 흑자를 달성한 것은, 더 이상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투자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수익 모델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업계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한, B2C를 넘어 B2B·B2G 시장으로의 확장은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공교육 시장에서의 에듀테크 기업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전망 속에, 아이스크림에듀의 이러한 시도는 향후 시장 지형을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치열해지는 AI 교육 플랫폼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이번 흑자 전환을 발판으로 'AI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