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issue.co.kr 보도 | 2026-08-24

아이스크림미디어, 상반기 영업이익 64.5% 급증…AI 에듀테크 전환의 분기점

lawissue.co.kr 보도 | 2026-08-24

아이스크림미디어, 상반기 영업이익 64.5% 급증…AI 에듀테크 전환의 분기점

2026년 상반기, 국내 에듀테크 업계에 의미 있는 성적표가 나왔다. AI·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매출 925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64.5%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345억 원으로 무려 197.4%나 급증했다. 단순한 실적 호조를 넘어, 교육출판이라는 전통적 캐시카우와 AI 신사업이 맞물려 수익 구조의 질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성장의 축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교육출판 부문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교과서·참고서 공급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598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 역시 학교 현장에 필요한 교구와 교육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2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부문을 합치면 전체 매출의 96%에 달한다. 이는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여전히 '학교'라는 물리적 현장에 기반을 둔 사업 구조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진짜 시장의 관심은 남은 4%, 즉 AI 교육 서비스와 신규 사업이 언제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를 시작할지에 모여 있다.

회사의 행보는 빠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육 현장 맞춤형 AI 플랫폼 '아이쌤지피티(issamGPT)'를 필두로, 유아 교사 대상 AI 업무 지원 서비스 '킨더보드(KinderBoard)', 글로벌 AI 에듀테크 수업 플랫폼 '루미티치(LumiTeach)'를 3대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시니어 특화 인지미술 프로그램 '그림약방'의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돌봄 시장으로의 확장까지 준비 중이다. 단순히 'AI를 탑재한 교육 콘텐츠'를 넘어, 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도구(킨더보드)와 해외 수업 현장에서 쓰이는 플랫폼(루미티치)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에듀테크 기업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자신감은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드러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당기순이익의 40%를 현금배당하는 정책에 따라 주당 1,083원, 총 138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여기에 5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취득 주식의 70%를 소각하기로 했다. 배당과 소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돈을 벌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성장기 에듀테크 기업으로서 주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격적 주주환원이 기관 투자자들의 에듀테크 섹터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냉정하게 짚어볼 부분도 있다. 현재의 영업이익률(약 25.8%)은 교육출판이라는 고마진 사업 구조 덕분에 가능한 수치다. AI 서비스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수익 모델이 아직 검증 단계에 있다. 아이쌤지피티가 유료 전환에 성공하고, 루미티치가 해외 시장에서 유의미한 유저 수를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실적을 'AI 전환의 성공'으로 단정 짓기보다는, '전통 사업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AI 전환을 준비할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시사점은 분명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선택은 국내 에듀테크 업계의 생존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디지털 교과서 전환과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본격화되는 2026년 하반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탄탄한 재무 구조를 무기로, AI 서비스의 실질적 수익화와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고 있다. 허주환·현준우 공동 대표 체제 아래에서 이 회사가 보여줄 하반기 행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실적을 넘어 한국 에듀테크 산업이 '학교 안'에서 '학교 밖'으로, '국내'에서 '글로벌'로 이동하는 과정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