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 흑자 전환의 의미를 넘어 AI 교육 플랫폼 전환기에 서다
�자의 맛을 다시 찾아왔다.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95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8억원 적자에서 단숨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단순한 실적 반등을
lawissue.co.kr 보도 | 2026-08-19 아이스크림에듀, 흑자 전환의 의미를 넘어 AI 교육 플랫폼 전환기에 서다
자의 맛을 다시 찾아왔다.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95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8억원 적자에서 단숨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회사가 향후 수익 모델의 근간을 AI 교육 플랫폼으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을 함께 천명한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적자에서 흑자로의 질적 도약,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한 AI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출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이익은 살아났다. 회사가 최근 공시한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 39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25억원이라는 수치는 에듀테크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흐름 속에서 이례적인 저력을 보여준 결과다. 1분기 영업이익 8억원에 이어 2분기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회사는 2024년부터 본격화한 사업구조 정비와 판매·관리비 등 운영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재준 대표 체제에서는 조직 운영과 업무 프로세스 전면 재점검을 통해 비용 구조를 다이어트했다는 후속 해설도 나왔다.
흑자 전환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편과 맞물려 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가장 큰 변화는 자사의 스마트러닝 서비스 '아이스크림 홈런'을 K-12 인공지능 교육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회사가 수년간 축적해 온 교육 콘텐츠와 학습 데이터, 학습 분석 역량에 AI 기술을 융합해 개인별 학습 설계와 성장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단순히 AI를 입히는 수준을 넘어, 학습과 평가, 성장을 하나의 데이터 사이클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회사는 학계 및 전문 기관과의 협업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빅데이터혁신융합대학, 경인교육대학교 AI맞춤학습연구소, 특수교육디지털교육협회(SeeD) 등과 손을 맞잡고 교육학·특수교육·AI 기술을 결합한 실용적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특수교육 영역까지 AI 맞춤학습의 적용 범위를 넓힌 것은 공공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클라우드 및 AI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플랫폼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술·논술형 평가에 AI를 적용하는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문항 생성, 학생 답안 분석, 자동 채점, 개별 피드백에 이르는 전 과정을 AI가 담당하도록 설계해 문해력과 사고력, 문제해결력을 측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답을 맞히느냐 마느냐를 넘어 사고의 과정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생성형 AI 시대에 걸맞은 평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노린 셈이다.
사업 영역의 확장도 가속화된다. 회사는 현재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중심 구조에서 B2B(기업 간 거래)와 B2G(기업·정부 간 거래) 영역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학교와 교육기관, 공공 부문까지 고객 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준 대표의 "체질 개선을 통해 만들어 낸 성과이자 지속 성장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발언, "차세대 AI 홈런을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워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AI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는 목표는 단기 흑자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에듀테크 업계 전반의 거센 환경 변화가 있다. 학습지 시장 위축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저출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고객 기반 잠식 등 부정적 요인이 산적한 가운데, 콘텐츠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피봇이 생존 조건이 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AI 기술을 활용해 학습 데이터 분석, 맞춤형 피드백, 자동 평가까지 End-to-End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것은 이러한 업계 흐름을 정확히 읽은 결과다. 다만 AI 모델 고도화에 따른 개발 비용 증가와 생성형 AI 기반 평가의 정확성·공정성 논란, 학교 현장 도입을 위한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의 도입 심사 절차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특히 B2G 시장 진입은 공공 입찰 프로세스와 개인정보·학습데이터 처리 규제라는 또 다른 규제 환경을 감당해야 한다.
결국 이번 흑자는 출발선에 불과하다. 매출 감소세 속에서 비용 효율화로 일단 살아남았지만, AI 교육 플랫폼이라는 새 성장동력이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기술 검증, 현장 적용, 수요처 확보라는 세 단계의 시험이 남아 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학·관·연 협업을 통해 기술 신뢰도를 쌓고, B2B와 B2G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며 AI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완성할 수 있을지, 이번 상반기 흑자가 단순한 비용 절감의 산물인지 아니면 진정한 사업 모델 혁신의 신호탄인지는 향후 1~2년간의 실행력이 답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