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미디어, AI 에듀테크 동력 가속화…상반기 영업익 64.5% 급증의 이면

국내 교육 콘텐츠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2026년 상반기 실적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출 925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이라는 수치 자체도 인상적이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5% 급증했다는 점

kdpress.co.kr 보도 | 2026-08-19 아이스크림미디어, AI 에듀테크 동력 가속화…상반기 영업익 64.5% 급증의 이면

국내 교육 콘텐츠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2026년 상반기 실적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출 925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이라는 수치 자체도 인상적이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5% 급증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매출 성장과는 차원이 다른 수익 구조 개선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당기순이익이 345억원에 달하며 197.4%나 폭증한 것은 수익성 개선이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변화에 기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적 성장의 가장 직접적인 동력은 교육출판과 커머스 양대 사업 부문이다. 교육출판은 매출 59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64.6%를 차지했고, 이는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재 공급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이 본격 적용되면서 초·중등학교 현장에서 신규 교재 수요가 본격화되었고,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러한 정책적 흐름을 효과적으로 흡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커머스 부문도 매출 291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교구와 교육 상품 공급을 중심으로 B2C 영역에서의 사업 기반을 공고히 했으며, 이는 단순 출판사를 넘어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의 변모를 가속화하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회사가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환원 정책에 즉각 반영했다는 점이다. 당기순이익의 40%를 현금배당하는 정책을 확립하고, 주당 1083원, 총 138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단행했다. 여기에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까지 병행하면서, 취득 물량의 70%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에듀테크 업계에서도 드물게 보이는 강력한 자본환원 정책으로, 경영진이 당장의 수익성뿐 아니라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주주에게 직접 전달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 진정한 의미의 핵심은 AI 교육 서비스 라인업 확대에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육 현장 맞춤형 AI 플랫폼 '아이쌤지피티'를 중심으로, 유아교사 업무지원 서비스 '킨더보드', 글로벌 AI 에듀테크 수업 플랫폼 '루미티치'까지 삼각 축을 구축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 가운데 '아이쌤지피티'는 2023년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 안착을 거쳐 현재는 초등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수업 설계와 평가 보조 도구로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루미티치'는 국내 AI 에듀테크를 해외 시장에 내놓는 시험대로서, 동남아시아와 북미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아울러 시니어 대상 인지미술 프로그램 '그림약방'의 실증 성과를 기반으로 돌봄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에듀테크 업계의 관점에서 이 같은 행보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국내 AI 에듀테크 시장은 생성형 AI 열풍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져 나왔지만, 실제 학습 현장에서 정착에 성공한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상당수 솔루션이 무료 체험 수준의 사용자 유지에 그치며 수익 모델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아이쌤지피티'를 학교 현장과 연계하고, '킨더보드'로 유아교사 시장까지 파고든 전략은 단순 기술 시연이 아닌 실제 수익화로 연결되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여기에 기존 교육출판 사업에서 축적한 학교 채널과 학습자 데이터베이스가 결합되면서, 신규 AI 서비스의 진입 마찰을 크게 낮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도 거시적 흐름에 부합한다. 국내 출생률 하락과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전통 교재 시장의 성장 한계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시니어 돌봄과 같은 신규 시장을 열어가고,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 반경을 넓히는 것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 선택이었다. 현준우 공동대표가 "하반기에는 AI 교육 서비스와 신규 사업을 본격화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이겠다"고 밝힌 것은, 단순히 기존 사업의 연장이 아닌 사업 모델 자체의 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업계의 냉정한 시선도 존재한다. AI 에듀테크 시장에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모두 교육 현장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내놓고 있으며, 학습 효과 검증과 데이터 보호라는 과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한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표방하는 '루미티치'의 경우, 각국의 교육과정과 언어 환경에 맞춘 현지화 역량이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의 기조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AI 서비스 라인업이 단순 도입 단계를 넘어 실제 매출 기여 구조로 전환되는 것이 관건이다.

종합하면,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상반기 실적은 교육출판과 커머스라는 안정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한 뒤, AI 교육 서비스와 신규 시장 진출이라는 성장 동력을 본격 가동하는 '안정과 성장의 양립'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와 가정, 아동과 시니어를 아우르는 교육 생태계를 AI로 연결하려는 회사의 청사진이 실현될 수 있을지, 하반기 사업 본격화가 향후 분기까지 이어질지가 집중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