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딱지에도 멈추지 않은 실적 악화… 아이스크림에듀, 증시 퇴출 카운트다운에 돌입

지난 8월, 아이스크림에�가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지 반년여 만에 증시 퇴출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기준에 따르면, 관리종목 지정 후 6개월 이내에 개선 계

msn.com 보도 | 2026-08-18 관리종목 딱지에도 멈추지 않은 실적 악화… 아이스크림에듀, 증시 퇴출 카운트다운에 돌입

지난 8월, 아이스크림에가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지 반년여 만에 증시 퇴출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기준에 따르면, 관리종목 지정 후 6개월 이내에 개선 계획을 담은 일정을 제출하지 못하거나, 이행 실적이 미흡할 경우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 수년간 적자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본잠식이 지속되어, 업계에서는 회사의 상장유지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4년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초등·중등 교육용 콘텐츠 제작 및 에듀테크 플랫폼 운영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연례 결산에서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장이 반복되면서 사측의 사업 조정은 물론 주주들의 반발까지 맞물리며 경영 행보가 삐걱거리고 있다. 특히 2023년엔 누적 손실이 자본금을 잠식해 자본전액잠식 상태에 진입했으며, 이후 수 차례 유상증자 및 감자 시도를 진행했으나 주주총회에서 필요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며 구조조정 노력이 좌초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듀의 가장 큰 부담은 본업인 교육 콘텐츠 부문의 수익성 둔화다. 코로나19 시기 온라인 학습 수요 증가로 일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나, 학교 수업 정상화와 디지털 교육 시장의 포화로 주요 고객층이 이탈하면서 매출 기반이 크게 약화됐다. 동시에 AI 기반 학습 서비스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고, 그 결과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비용 구조 혁신과 콘텐츠 라인업 다변화를 통한 흑자 전환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지만,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이 부재하다는 점, 그리고 자본조달 채널의 협소화가 근본적인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의 6개월 시한이 도래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한 달여 남짓한 가운데, 아이스크림에듀가 제시한 개선 계획이 거래소의 실질심사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자본잠식 해소와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 입증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상장폐지 통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 지정 후 정식 상장폐지로 이어진 사례는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거래소의 심의 기준이 점차 엄격해지면서 시장 퇴출압력이 과거보다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더욱이 아이스크림에듀 사태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위기 사례가 아닌, 국내 에듀테크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에듀테크 업계는 지난 2020~2022년 일명 ‘언택트 수혜장세’를 거치며 코스닥 입성과 PIPE,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고, 상당수 기업이 공격적인 M&A와 콘텐츠 라인업 확장 전략을 폈었다. 그러나 팬데믹 특수 이후 학습자 수요가 다시 오프라인 중심으로 회귀하면서 ‘수익화 장벽’이 본격적으로 노출됐고, 최근에는 AI 기반 학습 서비스 경쟁 심화로 콘텐츠 개발 비용이 추가로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코스닥 및 코스 시장에 상장된 에듀테크 기업 중 지난 1년 동안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영학 전공 김 교수(K대학교)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그동안 공공 교육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탓에, 학습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B2C 모델로의 전환이 늦어졌다”면서 “정부의 디지털 교육 예산과 학교 단위 도입 프로젝트가 축소되는 국면에서 수익 다변화 전략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경영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연계 학습플랫폼, 기업 교육시장 등 틈새 시장 공략과 동시에 AI 기술을 활용한 저비용 콘텐츠 생산체계 구축이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아이스크림에듀의 향배에 따라 후속 조치가 예고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이 현실화될 경우 코스닥 에듀테크 섹터 전반에 ‘신용 디폴트’(credit default) 심리 확산이 불가피하며, 이미 취약한 재무구조를 안고 있는 중소형 에듀테크 기업들의 유상증자, 스톡옵션 행사, M&A 협상 등 자본시장 행보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아이스크림에듀가 자본조달에 성공해 관리종목 지정을 해제하는 사례가 나오면, 실적이 부진한 동종업계에 대한 시장 신뢰가 일시 회복될 여지도 있어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시사점은 결국 국내 에듀테크 산업이 ‘기술 기반 성장 스토리’에서 ‘수익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되는 시험대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시기 공공 부문의 수요 확대와 투자 자본의 유입으로 규모는 빠르게 팽창했지만, 실제 학습 성과와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한 기업들은 자본시장 퇴출 압력에 직면했다. 향후 에듀테크 기업은 단순히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 AI 기반 학습 분석과 학습자 행동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 기업 교육시장과 평생교육 시장 공략, 그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다변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할 것이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증시 퇴출 여부는 한국 에듀테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지, 아니면 또 다른 구조조정 시대를 맞아들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