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com 보도 | 2026-08-14

흑자전환 아이스크림에듀, K-에듀테크 수익모델의 새 기준을 만들었다

msn.com 보도 | 2026-08-14

흑자전환 아이스크림에듀, K-에듀테크 수익모델의 새 기준을 만들었다

AI 기반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이스크림에듀가 상반기 영업익 25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적자 운영이 길어지는 에듀테크 업계에서 흑자 전환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단순 B2C 매출에 의존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B2B와 AI 구독 모델을 동시에 끌어안은 점이 수익 개선의 핵심으로 분석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26년 상반기 잠정 실적 기준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한 수치다. 회사는 실적을 이끈 두 가지 축으로 AI 기반 학습 플랫폼 확장 및 기업·기관 대상 B2B 매출 증가를 꼽았다. 먼저 개인 학습자 대상 유료 구독자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학교·학원·기업 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AI 학습관리시스템(LMS) 도입이 늘면서 B2B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근접한 비중까지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듀의 B2B 매출은 과거 전체 매출의 20% 미만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B2C 매출 비중을 역전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초등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수학·영어뿐 아니라 진로·논술·코딩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AI 튜터는 학습자의 오답 패턴과 풀이 시간을 분석해 다음 학습 단계를 자동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단순 문제 풀이를 넘어 학습 코칭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AI 도입에 따른 비용 구조 변화도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학습 엔진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과 문제 생성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절감했고, 서버 비용 역시 클라우드 자동화 시스템으로 최적화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AI 도입 이후 콘텐츠 단위 생산 비용이 약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가 유료 구독자 수 증가와 만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에듀테크 업계의 흑자 사례가 늘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업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기업 중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비중은 전체의 30% 내외에 불과하다. 콘텐츠 제작비·마케팅비 부담과 낮은 결제 전환율이 고착화된 수익성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수의 스타트업이 '사용자는 늘어도 매출은 늘지 않는' 성장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제시한 AI 기반 B2B·B2C 병행 모델은 이러한 업종 전반의 정체 현상에 대한 하나의 해법으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흑자 전환이 단순한 일회성 실적 개선이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서울대 교육학과 김모 교수는 "에듀테크는 더 이상 무료 앱을 통한 사용자 확보 경쟁이 아니라, AI가 실제로 학습 효과를 만들어내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기업 등 외부 기관이 결과를 지불하는 구조가 갖춰져야 지속 가능한 수익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즉, 아이스크림에듀의 B2B 확장은 단순 판로 다변화가 아니라 '학습 성과 기반 과금 모델'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다.

[시사점] 아이스크림에듀의 흑자 전환은 K-에듀테크가 ‘화려한 사용자 수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과 학습 성과’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첫 번째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업계는 AI 고도화 수준과 B2B 파트너십 확보 여부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교육 당국이 AI 기반 학습 데이터 활용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학교·기업 등 도입 기관이 학습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평가 체계를 갖출 때, 아이스크림에듀와 같은 수익모델이 업종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단순히 '기술을 잘 만든다'는 차원을 넘어, '누가 그 비용을 지불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명확히 제시한 기업만이 다음 단계 에듀테크 시장의 승자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