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퍼널 마케팅 승리, 그리고 한국 에듀테크의 글로벌 도약]

남양유업이 대규모 TV 광고 대신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와 숏폼 영상의 정교한 조합으로 단백질 음료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마케팅 어워드의 저력을 입증했다. 같은 시기 국내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미국

ibabynews.com 보도 | 2 days ago [남양유업의 퍼널 마케팅 승리, 그리고 한국 에듀테크의 글로벌 도약]

남양유업이 대규모 TV 광고 대신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와 숏폼 영상의 정교한 조합으로 단백질 음료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마케팅 어워드의 저력을 입증했다. 같은 시기 국내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미국 타임지의 세계 최고 에듀테크 기업에 이름을 올렸고, 에누마는 토도영어로 대만 시장을 뚫으며 한국 교육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힘을 보탰다. 서로 다른 산업 영역에서 한국의 브랜드들이 각자의 전략으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먼저 남양유업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내 최대 마케팅 컨퍼런스 맥스서밋 2026에서 음료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남양유업은 거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기존 방식의 마케팅에서 한 발 빠졌다. 핵심 커머스 채널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선정하고, 목적형과 발견형 구매 성향이 강한 테이크핏 단백질 음료 카테고리에 자원을 집중했다. 채널 전용 단독 상품 구성, SEO와 AEO에 기반한 맞춤형 콘텐츠, 마이크로 크리에이터의 후기형 숏폼을 활용한 퍼포먼스 광고가 그 무기였다. 그 결과 올해 7월 기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단백질 음료 카테고리 총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했고, 브랜드스토어 전체 매출도 75% 신장을 기록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단순히 매출이 늘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여정 분석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었다는 점이다. 명수형 E-커머스부문장이 언급했듯 채널별 고객의 구매 여정을 세밀하게 분석해 각 채널에 최적화된 상품과 콘텐츠를 배치한 것이 핵심이었다. 웰니스 트렌드 속에서 파우치형 단백질 쉐이크 테이크핏 브레드밀을 출시하고 무신사 뷰티 같은 버티컬 채널을 공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형 브랜드가 비용 효율성을 높이려면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교육 분야로 시선을 옮기면, ㈜아이스크림미디어의 행보가 인상적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공동 발표한 2026 세계 최고 에듀테크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약 6,500개 후보 기업이 평가 대상에 올랐고 한국에서는 15개 기업만 선정되는 쟁쟁한 명단이었다. 재무 성과와 산업 영향력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는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수치로 보면 회사의 성장세가 분명하다. 매출은 2023년 1,231억원에서 2024년 1,522억원, 2025년 1,959억원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2025년 영업이익은 618억원, 영업이익률은 31.5%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규모를 키운 흔적이다. 국내 공교육 현장에서 전국 초등교사의 95%가 활용하는 디지털 수업 플랫폼 아이스크림S를 운영하며 650만 개 이상의 교육 콘텐츠를 보유한 것이 토대가 됐다고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AI 전환 흐름에 맞춰 아이쌤지피티, 루미티치, 킨더보드, AI 디지털교육자료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 것이 글로벌 평가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이스크림미디어의 변화는 에듀테크 업계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교사 업무 지원부터 학생 AI 활용 수업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교육 현장 특화 AI 플랫폼을 내놓은 것은 단순한 콘텐츠 회사를 넘어 교육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 회사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현준우 대표가 강조한 교사와 학생의 실제 교육 경험을 중심에 둔 에듀테크 솔루션 고도화라는 방향성은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에듀테크 기업의 글로벌 확장에 대한 모멘텀은 에누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초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토도영어의 대만 버전이 출시되면서 중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시장을 확보했다. 영유아와 초등 저학년 대상으로 한 영어 학습 서비스가 동아시아 시장에서 잇따라 안착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교육 콘텐츠가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방증한다. 단순한 앱 출시를 넘어 현지 시장에 맞는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해 공급하는 구조는 토도영어가 단순 통역 앱이 아닌 현지화 전략을 갖춘 학습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와 맞닿아 있다.

이들 사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전략과 현장 밀착형 솔루션이다. 남양유업은 소비자 구매 여정의 데이터를 분석해 채널별 최적화된 전략을 짰고,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사와 학생의 실제 교육 경험을 디지털과 AI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에누마는 각 국가의 교육 환경을 반영한 현지화로 시장을 넓혔다. 거대한 예산을 앞세운 마케팅이나 획일화된 서비스가 아니라, 현장의 데이터를 정밀하게 읽고 그에 맞는 해법을 제시하는 방식이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에듀테크 업계의 차별화 전략은 똑같은 방향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 AI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단순한 콘텐츠 전달이 아니라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서비스, 교사의 행정 부담을 덜어주는 업무 지원형 AI,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국어 플랫폼으로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영업의 삼분의 일이 넘는 31.5%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도 결국 현장의 필요를 읽고 그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내놓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세 건의 뉴스는 한국 브랜드들이 대규모 자원이 아니라 전략의 정교함과 현장 밀착형 접근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남양유업의 퍼널 마케팅은 유통과 마케팅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고,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글로벌 선정은 한국 에듀텍스트가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검증받는 시대가 열렸음을 시사한다. 에누마의 대만 진출은 한국 교육 콘텐츠가 영어 학습 영역에서 동아시아 허브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에듀텍스트 업계의 향후 과제는 이러한 성과를 단발적 사건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