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nate.com 보도 | 1 week ago
상폐 위기 몰린 중소기업들, 시총 미달 첫 관리종목 등장…에듀테크 업계의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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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몰린 중소기업들, 시총 미달 첫 관리종목 등장…에듀테크 업계의 긴급 점검
[도입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여 만에 첫 사례가 나왔다. 주인공은 AI 기반 교육 솔루션 기업인 '에이스크리에이티브'다.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시가총액 300억 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 이상 지속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시가총액 미달 상장폐지 요건'이 실제로 작동한 첫 사례로, 에듀테크 업계 전반에 적잖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문 1]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1일부터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300억 원(코스피는 500억 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다시 30거래일 연속 시총 300억 원 미만이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이번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에이스크리에이티브는 지난 4월 805억 원이던 시가총액이 급격히 하락해 112억 원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라 시가총액 300억 원을 회복해야 하는데,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에이스크리에이티브는 올 1분기 매출 202억 9919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억 5344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AI 튜터링 서비스의 유료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비용 효율화와 AI 기반 개인화 학습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관리종목 지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문 2] 에이스크리에이티브 외에도 다수의 에듀테크 기업들이 시총 미달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액티브러닝은 시가총액 1788억 원으로 기준을 넘기고 있지만, 최근 5대 1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2000원대 초반에 머물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더 위험한 곳은 클라우드에듀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1대 5 액면분할을 실시했지만 주가가 2000원대에 그치면서 시가총액이 383억 원까지 떨어졌다. 상장폐지 기준인 300억 원에 근접한 상태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IR 활동 강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에듀텍은 시가총액 536억 원으로 기준을 간신히 넘고 있지만, 최근 주가가 100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식 배당과 액면분할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보다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수익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에듀테크 기업들은 기관 투자자 대상 IR 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기업 가치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사점] 이번 사태는 에듀테크 업계에 구조적인 경고등을 켠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폭발적인 성장을 누렸던 에듀테크 기업들은 엔데믹 전환 이후 성장세가 꺾이며 주가가 급락했다. 여기에 신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기업은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맞이하게 됐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에듀테크 산업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다. AI 교육 시장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필수적인데, 자본 시장에서의 신뢰 상실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에듀테크 기업들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는 AI 기반 개인화 학습, 적응형 평가 시스템, 메타버스 교육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에듀테크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장폐지 제도는 시장의 건전성을 위한 장치이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자금난으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은 국가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에듀테크 업계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냉철하게 점검하고, 투자자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