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인재양성부터 AI 기반 평가까지…에듀테크 스타트업, 정부과제·해외 진출로 성장 가속
생성AI 인재양성부터 AI 기반 평가까지…에듀테크 스타트업, 정부과제·해외 진출로 성장 가속
tech42.co.kr 보도 | 1 week ago
생성AI 인재양성부터 AI 기반 평가까지…에듀테크 스타트업, 정부과제·해외 진출로 성장 가속
AI 기술이 교육 현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운데,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정부 주도 인재양성 사업 선정과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엘리스그룹은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본격화했고, 비고스는 일본 도쿄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에서 AI 기반 과정중심평가 솔루션의 현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스타씨드는 AI PR 기술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움직임은 단순한 투자 유치나 사업 수주를 넘어, 에듀테크 생태계가 '기술 개발-인재 양성-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2026년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에 엘리스그룹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2026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년간 진행되는 이 사업은 생성AI 기업과 국내 대학이 공동연구를 통해 석·박사급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골자다. 엘리스그룹은 KAIST, 서울대학교, POSTECH,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개인화 적응형 학습 생태계, 멀티모달 데이터 기반 역량 분석, AI 교육 신뢰성 확보, 도메인 특화 모델 및 온디바이스 LLM 기술 등 다섯 가지 핵심 연구 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엘리스그룹이 보유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엘리스 AI PMDC',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 산업 특화 AI 모델 '헬피', MLOps 파이프라인 등이 연구·실증 플랫폼으로 제공된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이는 단순한 연구 과제 수행을 넘어, 실제 서비스와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 생성AI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고급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엘리스그룹의 이러한 접근은 산업계의 니즈를 직접 반영한 맞춤형 교육 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에듀테크 스타트업 비고스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SusHi Tech Tokyo 2026'에 참가해 AI 기반 과정중심평가·포트폴리오 솔루션 '하마오(HAMAO)'의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마오는 수행평가와 과정중심평가 운영에 필요한 과제 관리, AI 기반 피드백, 포트폴리오 생성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교육 AX 솔루션이다. 일본 교육 시장은 AO입시(서류 및 면접 중심 입시) 확대, 학교 현장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교사 업무 부담 경감 필요성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비고스는 이러한 현지 수요를 기반으로 일본 교육기관 및 지자체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화된 PoC 모델을 준비 중이다.
AI 기반 글로벌 PR 자동화 플랫폼 '퓰리처AI'를 운영하는 스타씨드는 2026년도 민관협력 IP전략지원사업 CIPO 프로그램 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뉴스 클리핑 자동화 기술과 글로벌 법률 리스크 분석 기술 관련 특허 2건을 추가 등록하며 총 11건의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신규 특허는 유사 뉴스 검색 요청을 공통 주제로 묶어 처리하는 기술과, 국가·지역별 법률 기준에 따라 보도자료나 기사 문장을 분석해 안전한 표현으로 치환하는 기술을 포함한다. 이는 AI가 단순히 정보를 수집·생성하는 것을 넘어, 법적 리스크까지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을 종합해보면, 몇 가지 뚜렷한 흐름이 포착된다. 첫째, 정부 주도 사업이 단순한 연구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대학-연구소 간의 실질적인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엘리스그룹의 사례처럼, 기업이 보유한 실제 인프라와 서비스를 연구 현장에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은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접할 수 있고, 기업은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둘째, 과정중심평가와 포트폴리오 기반 학습 평가가 에듀테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고스의 하마오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디지털 전환이 아닌, AI가 학습 과정 자체를 분석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교육 AX(경험 혁신)' 개념을 구체화했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 진출 시도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셋째, 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교육 영역을 넘어 PR, 법률 리스크 관리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스타씨드의 사례는 AI가 생성하는 콘텐츠의 신뢰성과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이 특허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에듀테크 기업들이 단순히 교육용 툴을 만드는 것을 넘어, AI 시대의 콘텐츠 신뢰성과 법적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들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시장의 수요 증가가 자리잡고 있다. 생성AI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며 2030년까지 수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 분야에서 AI 활용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도 높아지고 있어, 엘리스그룹과 비고스 같은 기업들이 발판을 마련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이번 소식들이 에듀테크 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명확하다. 첫째, 정부 주도 R&D 사업이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기술 고도화와 인재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엘리스그룹이 생성AI 인재양성 사업을 통해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한 사례는 향후 다른 에듀테크 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모델이 될 수 있다.
둘째, 해외 시장 진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고스가 일본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국내 에듀테크 기술이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방증한다. 일본의 AO입시 확대와 디지털 전환 수요는 한국 에듀테크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스타씨드의 IP 전략 강화도 해외 진출을 위한 필수적인 준비 작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셋째, AI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타씨드가 법률 리스크 분석 기술을 특허화한 것은 단순히 기술력뿐 아니라 규제 대응 능력까지 갖춰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에듀테크 기업들이 단순히 기능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하는 이유다.
향후 에듀테크 업계는 생성AI 기술과 학습 분석, 개인화 교육의 결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사 업무 경감과 학습 효과 극대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다. 이번에 소개된 스타트업들의 행보는 에듀테크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교육 패러다임 자체를 재정의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정책과 글로벌 시장 개척 노력이 맞물리면서,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세계적인 AI 교육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