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 창업 교육, 판교에서 ‘아이디어→사업’ 날개 달다

전남 학생 창업 교육, 판교에서 ‘아이디어→사업’ 날개 달다

namdonews.com 보도 | 4 days ago

전남 학생 창업 교육, 판교에서 ‘아이디어→사업’ 날개 달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이곳에서 1박 2일 동안 창업 교육을 받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이 운영한 ‘J-스타트업 스쿨(2기) 확장트랙’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학생들이 실제 투자설명(IR) 자료를 만들고 전문가 컨설팅을 받는 실전형 창업 경험을 제공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J-스타트업 스쿨(2기) 확장트랙’을 운영했다. 도내 고등학교 16개 팀, 학생 48명과 협력교사 16명, 운영진 등 총 70여 명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일 진행된 예비트랙의 후속 과정으로, 학생들이 발굴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 모델로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스타트업 기업 탐방, 중앙창업체험센터 챌린지 프로그램, 창업가 특강, 전문가 컨설팅, 팀별 프로젝트 고도화 활동에 참여하며 창업 전 과정을 체험했다. 특히 학생들은 팀별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IR(투자설명) 자료를 작성하고 발표하며 시장과 투자자의 시각에서 아이디어를 점검했다. 이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사업 모델의 실현 가능성, 시장성, 차별성 등을 분석받고 개선 방향에 대한 조언을 얻었다.

이번 교육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역 교육청이 학생 창업 교육을 위해 수도권의 창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다는 사실이다. 전남 지역에는 판교와 같은 대규모 스타트업 클러스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교육청은 판교테크노밸리 현장을 직접 찾아감으로써 학생들에게 수도권의 역동적인 창업 생태계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했다. 이는 지역 학생들이 수도권 학생들과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했다. 창업가 특강에서는 푸드 업사이클링 분야 스타트업 대표가 강사로 나서 지역 농가의 잉여 농산물을 활용한 창업 사례를 소개했다. 학생들은 창업이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8개월간의 단계별 창업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 여름방학 기간 ‘몰입트랙’과 국외 창업 생태계 탐방 중심의 ‘심화트랙’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J-스타트업 모의투자 설명회’를 열어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모델 검증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처럼 예비트랙→확장트랙→몰입트랙→심화트랙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접근은 학생들이 창업을 단순한 ‘체험’이 아닌 ‘실전’으로 인식하게 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전성아 전남도교육청 진로교육과장은 “학생들이 투자설명회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 모델로 발전시키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다”며 “앞으로도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남교육청의 사례는 지역 기반 에듀테크와 창업 교육의 접목 가능성을 시사한다. 판교 원정 교육이 효과적이긴 하지만, 모든 지역 학생이 자주 수도권을 방문할 수는 없다. 따라서 교육청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도권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연결을 지속하고, AI 기반 시장 분석 도구나 학생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과 같은 에듀테크 기술을 도입한다면 창업 교육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또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사례에서 보듯, 지역 자원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하는 창업 교육은 학생들에게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전남교육청의 8개월 로드맵이 실제로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교육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