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업계획서부터 투자유치까지… 영덕 스케일업 교육이 보여주는 지역 에듀테크의 진화]
경북 영덕군이 오는 6월 4일부터 4주간 ‘2026 영덕 스케일업 교육’을 운영한다.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AI 활용 사업계획서 작성, 특허 출원 실습, 실전 마케팅, 투자유치 IR 자료 제작까지
venturesquare.net 보도 | 4 days ago [AI 사업계획서부터 투자유치까지… 영덕 스케일업 교육이 보여주는 지역 에듀테크의 진화]
경북 영덕군이 오는 6월 4일부터 4주간 ‘2026 영덕 스케일업 교육’을 운영한다.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AI 활용 사업계획서 작성, 특허 출원 실습, 실전 마케팅, 투자유치 IR 자료 제작까지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커리큘럼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수료생에게는 최대 2년간 5,000만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2027 영덕 신활력 어촌정착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해 실질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창업 교육을 넘어, 지역 자원과 정부 정책을 연계한 통합형 창업 생태계 조성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교육은 강구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다. 대상은 예비 창업자, 초기 창업자, 해양수산 분야 창업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팀을 발굴해 사업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전다. 교육은 6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영덕군 로하스 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총 4회 진행된다. 세부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AI 도구를 활용한 사업계획서 고도화, 특허 출원 실습, 실전 마케팅 전략 수립, 투자유치를 위한 IR 자료 제작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창업 단계별로 가장 절실한 역량을 압축해 제공하는 실전 중심 설계다. 경북창경센터 관계자는 “AI 활용과 특허 실습 등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으로 구성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 창업가들의 성장과 사업 확장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눈여겨볼 점은 이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후 연계되는 지원사업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사실이다. 수료생에게 부여되는 가점은 최대 5,000만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받을 수 있는 ‘2027 영덕 신활력 어촌정착 지원사업’ 신청 시 적용된다. 즉, 교육을 이수해야만 실질적인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참가자들의 동기 부여와 성과 창출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자원(어촌 인프라, 수산업 기반)과 정부의 지역 혁신 정책(신활력사업)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지역 창업가에게 실제 창업 환경을 체험하게 하는 모범 사례다.
지역 창업 생태계의 현실을 고려하면 이 프로그램의 필요성은 더욱 선명해진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스타트업이 전체 투자 유치액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지역 간 격차는 심각하다. 지방 창업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정보 접근성 부족과 멘토링 시스템의 공백이다.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특허는 어떻게 출원해야 하는지, 투자자에게 자신의 사업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무 노하우를 얻을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 영덕 스케일업 교육은 이런 문제를 정확히 겨냥한다. AI 도구를 활용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방법, 특허 출원을 직접 실습하는 과정은 이론이 아닌 즉시 실행 가능한 기술을 가르친다. IR 자료 제작과 마케팅 전략 수립은 초기 창업자가 실제 투자 유치와 시장 진출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과제다.
에듀테크 측면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의미 있는 진화를 보여준다. AI를 창업 교육의 도구로 적극 활용한 점이 대표적이다. 과거의 창업 교육이 사업계획서 양식 채우기나 멘토의 경험담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장 분석, 재무 예측, 경쟁사 비교 등을 자동화하는 역량을 가르친다. 이는 단기적인 기술 습득을 넘어, 창업가가 앞으로도 AI 도구를 업무에 지속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르는 데 기여한다. 또한 특허 출원 실습은 지식재산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기술을 보호하는 방법을 체화하게 해준다. 해양수산 분야 창업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역 특화 산업인 수산업과 ITAI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양식, 수산물 유통 플랫폼, 해양 관광 등 신산업 창출을 염두에 둔 맞춤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획일적인 창업 지원과 차별화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동안 지역 창업기업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해왔다. 이번 스케일업 교육은 기존의 액셀러레이팅이 특정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초-중급 단계의 보편적 교육이라는 점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전액 무료로 운영하면서도 수료생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가 부담을 최소화한 점은 지역 내 창업 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다.
이 기사가 에듀테크 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에듀테크의 적용 범위가 도시의 고등교육이나 직무 교육을 넘어, 지방 창업 교육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덕 스케일업 교육은 그 시험대에 오른 사례다. 둘째, AI 교육 도구가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창업 교육의 핵심 커리큘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AI를 활용한 사업계획서 고도화’ 과정은 향후 모든 창업 교육에서 표준 모듈로 도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셋째, 정부 지원사업과 에듀테크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참가자 만족도와 정책 효과성이 동시에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수료 후 가점 제공과 최대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은 단순한 교육 이수증 이상의 가치를 창출한다.
향후 전망을 내다보면, 이러한 지역 맞춤형 창업 에듀테크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해양수산, 농업, 관광 등 지역 특화 산업과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은 지방자치단체의 창업 지원 정책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 또한 AI 도구의 발전 속도에 맞춰 커리큘럼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가 발전함에 따라 사업계획서 작성뿐 아니라 특허 검색, 시장 예측, IR 피드백 등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경북창경센터와 영덕군이 이번 파일럿 교육의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어떤 피드백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갈지가 향후 지역 에듀테크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