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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미디어, 오만 교육부와 손잡다…한국형 AI교육, 중동으로 날개 달다

etnews.com 보도 | 5 days ago

아이스크림미디어, 오만 교육부와 손잡다…한국형 AI교육, 중동으로 날개 달다

한국 공교육 현장에서 검증된 AI 교육 솔루션이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최근 오만 교육부 대표단을 자사에 초청해 한국형 AI 교육 플랫폼과 맞춤형 학습 솔루션을 선보였다. 오만 측은 디지털 교육 전환에 강한 관심을 보이며 현지 도입 가능성을 타진했고,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를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한국의 공교육 경험이 글로벌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8일 오만 교육부 대표단과의 미팅에서 총 6가지 핵심 서비스를 집중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5년간 한국 초등학교 시장의 95% 이상이 사용해 온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콘텐츠 저장소가 아니라 교사가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는 통합 환경을 제공한다. 더불어 각국 교육과정에 맞춰 콘텐츠를 자동 분류·생성하는 AI 기반 수업 플랫폼 '루미티치'와 학생 개인별 맞춤 학습을 지원하는 'AI 디지털교육자료(AIDT)'도 핵심 아이템으로 꼽혔다. 교사 업무 경감을 위한 '아이쌤지피티'와 유아 교사 전용 AI 서비스 '킨더보드', AI 심리 분석을 결합한 미술 교육 '아트봉봉'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오만 교육부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특히 오만 교육부는 교육 데이터 활용 방법과 AI 콘텐츠 품질 관리 방안, 교사 업무 경감 효과,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의 구체적 사례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동 국가들이 단순히 첨단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육 현장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대원 아이스크림미디어 해외사업실 이사는 "오만 교육부 대표단 방문은 한국형 AI 교육 모델이 중동 시장에서 갖는 잠재력을 직접 확인한 기회였다"며 "앞으로 오만 정부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교육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팅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적극적인 교육 개혁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오만을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비전 2040' 등 국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교육 시스템 디지털 전환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 중이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지식 기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AI, 코딩, 데이터 과학 등 미래 역량 교육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의 에듀테크 기업들은 공교육 현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역시 '아이스크림S'가 한국 초등학교의 95% 이상을 커버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이 실제로 사용하는 디지털 교과서와 AI 기반 평가 시스템을 현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아이스크림미디어가 단순히 기술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국의 교육과정과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맞춤형 접근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루미티치'는 현지 교육과정을 AI가 분석해 자동으로 콘텐츠를 매핑하기 때문에 국가별 커리큘럼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아이쌤지피티'는 교사의 행정 업무를 줄여 수업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킨더보드'는 유아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서비스다. 이처럼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은 오만 교육부가 요구한 '교육 데이터 활용', '교사 업무 경감', '학생 맞춤형 학습'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해외 진출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첫째,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선 콘텐츠 현지화가 필수적이다. 아랍어 교육과정과 한국식 디지털 교수법을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작업은 단순한 번역 이상의 노력을 요구한다. 둘째, 중동 국가들은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매우 민감하다. 교육 데이터가 국외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규제 장벽을 사전에 해결해야 한다. 셋째, 현지 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과 인프라 환경을 고려한 단계적 도입 전략이 필요하다. 오만은 걸프 지역 내에서도 디지털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편이지만, 전국 모든 학교에 동일한 수준의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다.

이번 오만 교육부 대표단 방문은 한국 에듀테크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사례는 단순히 기술력이 아니라 현장 적용 경험과 데이터 기반 개선 사이클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둘째, 중동 시장은 단순한 '판매처'를 넘어 한국형 교육 모델의 우수성을 알리는 쇼케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만 교육부가 다른 GCC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번 협력이 걸프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셋째, 정부 차원의 교육 교류 협력이 에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에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 교육부와 코트라(KOTRA) 등 유관 기관이 중동 국가들과의 교육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한다면, 아이스크림미디어와 같은 기업들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앞으로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오만 교육부와의 논의를 구체적인 계약과 현지 론칭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이번 미팅이 실제 파일럿 프로젝트나 정식 도입으로 결실을 맺는다면, 이는 한국형 AI 교육 솔루션이 중동 공교육 현장에 처음으로 안착하는 사례가 된다. 이는 곧 다른 중동 국가와의 추가 협상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의 에듀테크 기업들이 좁은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때가 왔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오만 행보가 그 첫발을 얼마나 힘차게 내디뎠는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