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AI 교육, 오만으로 향하다…아이스크림미디어 중동 에듀테크 시장 공략 본격화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오만 교육부 대표단을 만나 한국형 AI 교육 솔루션을 선보이며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미팅은 단순한 해외 홍보 행사를 넘어, 한국 공교육 현장에서 검증된 디지털 전환 경험이 중동
etnews.com 보도 | 5 days ago 한국형 AI 교육, 오만으로 향하다…아이스크림미디어 중동 에듀테크 시장 공략 본격화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오만 교육부 대표단을 만나 한국형 AI 교육 솔루션을 선보이며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미팅은 단순한 해외 홍보 행사를 넘어, 한국 공교육 현장에서 검증된 디지털 전환 경험이 중동 국가들의 교육 개혁 욕구와 어떻게 맞물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15년간 국내 초등학교 95% 이상이 사용해 온 아이스크림S와 AI 기반 수업 플랫폼 루미티치, 교사 업무 경감 솔루션 아이쌤지피티 등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제품군은 오만 교육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이날 오만 교육부 대표단에게 소개한 솔루션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국내 공교육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다. 이 플랫폼은 15년간의 운영 데이터와 교사·학생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고도화를 거쳐 왔으며, 단순한 콘텐츠 제공을 넘어 교수학습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생태계로 자리잡았다. 둘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루미티치'로, 각국 교육과정에 맞춰 콘텐츠를 자동 분류하고 생성하는 AI 기반 수업 플랫폼이다. 셋째는 교사의 업무 경감에 초점을 맞춘 '아이쌤지피티'와 유아 교사 지원 서비스 '킨더보드', 디지털 드로잉과 심리 분석을 결합한 '아트봉봉' 등이다.
특히 오만 교육부 대표단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부분은 교육 데이터 활용 방식과 AI 콘텐츠의 품질 관리 체계였다. 이는 중동 국가들이 에듀테크 도입 시 가장 민감하게 고려하는 두 가지 요소다. 교육 데이터는 학생 개인 정보와 직결된 민감한 영역인 동시에, AI 맞춤 학습의 핵심 동력이기도 하다. 오만 측은 한국이 어떻게 데이터 보호와 활용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지, 또 AI가 생성한 교육 콘텐츠의 정확성과 교육적 적합성을 어떻게 검증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이번 만남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교육 디지털 전환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오만을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비전 2040' 등 장기 국가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교육 혁신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지식 기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AI 교육, 코딩 교육,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검증된 교육 플랫폼과 풍부한 디지털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틈새를 한국 에듀테크 기업들이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력에 있지 않다. 국내 공교육 현장에서 15년간 축적된 실제 사용 데이터와 교사들의 피드백이 제품 개선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왔다는 점이 핵심이다. 교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UX/UI, 교사들의 수업 준비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기능, 학생 수준별 맞춤 학습을 지원하는 AI 알고리즘 등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업에서 검증된 결과물이다. 이러한 '현장 검증형' 접근 방식은 이론 중심의 에듀테크 솔루션에 지친 중동 교육 관계자들에게 신선한 대안으로 다가갈 수 있다.
또한 아이스크림미디어가 보유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도 강점이다. 초등학교부터 유아 교육, 미술 교육, 교사 업무 지원에 이르기까지 교육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는 단일 솔루션 공급자가 아니라 '교육 디지털 전환의 토털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준다. 특히 루미티치는 각국의 교육과정에 맞춰 콘텐츠를 자동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 국가별 맞춤형 진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오만 교육부 방문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중동 전략이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선다는 점을 시사한다. 기대원 아이스크림미디어 해외사업실 이사는 "오만 교육부 및 정부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교육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서 협력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회성 계약이 아닌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K-에듀테크의 글로벌 경쟁력, 그리고 넘어야 할 과제
이번 사례는 한국 에듀테크 산업 전체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그동안 한국의 에듀테크는 네이버 웨일스쿨, 클래스팅, 콴다 등 일부 플레이어를 제외하고는 국내 시장에 집중해 왔으나, 최근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이번 움직임은 그러한 흐름의 선봉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에듀테크의 강점은 '공교육 기반의 안정성'과 '민간의 혁신성'이 결합된 독특한 생태계에 있다. 정부 주도의 디지털교과서 사업, AI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 정책 등은 민간 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제공해 왔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초등학교 95%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이와 같은 정부 정책과의 시너지가 자리하고 있다. 해외 국가들, 특히 중동 지역에서는 이러한 '공교육+민간 에듀테크'의 협력 모델 자체를 배우려는 수요가 크다.
그러나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첫째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현지화 작업이다. 아랍어 콘텐츠, 이슬람 문화권의 교육적 감수성, 현지 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번역을 넘어 교육과정 자체를 이해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 둘째는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다. 중동 국가들은 자국 내 데이터 저장을 의무화하는 경우가 많아,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 현지화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이다. 이미 구글 포 이듀케이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포 에듀케이션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중동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이번 오만 교육부 미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신뢰'다. 오만 정부 관계자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솔루션을 살펴보고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는 사실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기술력과 안정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이 신뢰를 바탕으로 실제 계약과 론칭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다른 중동 국가들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향후 K-에듀테크의 글로벌 성공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