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문대학 AI·DX 전환에 240억 투입…24개 사업단 선정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전문대학의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을 이끌 24개 사업단을 신규 선정했다. 사업단별 10억 원, 총 240억 원 규모로 2년간 지원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5월 11일 '2026학년도 AID(AI+Digital) 전환 중점 전문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58개 지원 사업단을 대상으로 사업 목표, 실적 및 계획, 추진체계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24개 사업단(35개 전문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전문대학이 AI와 디지털 기술을 교육 현장에 깊이 통합하고,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선정 과정에서는 사업단의 실행 가능성, 지속 가능성, 그리고 산업체와의 협력 수준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존의 단순한 AI 도구 활용을 넘어 산업 현장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 배출에 중점을 두었으며, 각 사업단은 이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시했다. 평가는 서면 심사와 발표 평가로 이뤄졌으며, 산업계 전문가와 교육 전문가가 참여해 사업계획의 구체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엄격히 검증했다. 최종 선정된 사업단 중 일부는 지역 특화 산업과의 연계성이 특히 높게 평가받았으며, 특히 디지털 취약 분야인 농업, 제조업, 문화콘텐츠 산업에서의 혁신 가능성이 돋보였다.

선정된 사업단은 2026년 5월부터 2028년 2월까지 2년간 재정지원을 받는다. 각 사업단은 학생과 재직자가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기술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청강문화산업대는 전공별 창작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표준 지침을 개발하고, 울산과학대는 자동차·조선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AI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암대와 혜전대는 연합형 사업단으로 참여해 스마트 농업 분야(생산·재배+가공·유통)의 상승효과를 창출한다. 구체적으로, 청강문화산업대는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등 창작 전공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우를 개발하고, 학생들이 AI와 협업하여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AI가 생성한 초안을 기반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거나, AI의 피드백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훈련을 받게 된다. 울산과학대는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등 지역 대기업과 협력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스마트조선 기술을 교육 과정에 반영하고, 현장 실습과 연계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강화한다. 학생들은 실제 생산 라인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모델을 적용해 공정 효율을 높이는 실습을 수행하며, 기업 재직자와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연암대와 혜전대는 스마트 농업 전반에 걸쳐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품질 관리, 유통 최적화를 통합적으로 교육하며, 지역 농업 혁신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한다. 두 대학은 각각 생산·재배와 가공·유통 분야에서 강점을 살려 협력하며, 드론을 활용한 작물 모니터링, AI 기반 병충해 진단 시스템, 스마트 온실 제어 기술 등을 교육 과정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도 부산정보대는 관광·MICE 산업에 AI를 접목한 교육과정을, 대구보건대는 의료 데이터 분석과 AI 진단 보조 시스템을 활용한 보건 계열 교육을 각각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각 사업단은 강점 분야와 지역 여건을 결합한 'AI·DX 전환 특화 모형'을 구축하고, 대학 내 AI 실습실과 스마트 강의실 등 교육 인프라도 확충한다. 학생과 교직원에게 생성형 AI 이용 계정도 보급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디지털 전환 시대에서는 지역의 산업수요에 대응해 AI 역량을 갖춘 전문기술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며 "선정된 사업단을 중심으로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각 전문대학이 AI·DX 분야의 특성화를 강화하고,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재직자 재교육 및 지역 주민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단별로는 AI 관련 교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 산업체 전문가 초청 특강, 해외 선진 사례 벤치마킹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사업단은 독일의 직업교육 모델이나 싱가포르의 스마트국가 이니셔티브를 참고해 교육 방식을 혁신할 예정이며, 교수진은 매 학기 최소 1회 이상의 AI 관련 연수에 참여해야 한다. 특히, 생성형 AI 이용 계정 보급은 학생과 교직원이 최신 AI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각 사업단은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AI·DX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졸업 후 관련 분야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은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AI 윤리, 디지털 트윈 등 세부 주제로 나뉘어 운영되며, 수료 시 해당 분야의 자격증 취득과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전문대학의 교육 혁신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 사업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전문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디지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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