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A "지나친 AI 허용, 학생 심층 학습 저해"… 교육 설계 재고 촉구
유럽대학협의회(EUA)가 대학의 책임 있는 AI 정책이 지나치게 허용적일 경우 학생의 심층 학습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대학이 평가 방식과 교육 설계를 AI 시대에 맞게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럽대학협의회(EUA)는 엑스퍼트 보이스(Expert Voices) 시리즈를 통해 대학의 책임 있는 AI 정책이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앤드루 엘리스와 사라 데갈리에 로샤 전문가는 "교수 자신이 AI를 사용하니 학생들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표면적으로 정교한 결과물이 진정한 이해를 대체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UA는 대학이 AI 사용에 대해 지나치게 허용적인 접근을 취할 경우, 학생들이 깊이 있는 학습보다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의존하게 되는 '인지적 오프로딩(cognitive offloading)'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AI 도구의 사용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적 설계"라며 "학습 목표, 평가 방식, AI 도구의 의미 있는 활용을 정렬하는 것이 대학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이 단순히 AI 사용을 금지하거나 허용하는 이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나, 교수법과 평가 설계를 AI 시대에 맞게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학생들이 AI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AI 리터러시를 함양할 수 있는 균형 잡힌 교육 과정의 설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UA는 유럽 고등교육 기관들이 AI 정책을 수립할 때 학습의 본질적 가치와 교육적 무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