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전학부 AI 전공과목 도입…581개 개설

충남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전체 96개 학부 과정에 인공지능(AI) 전공 교과목을 도입한다. 17개 단과대학, 96개 학과에서 총 581개의 AI 관련 전공 교과목이 편성된다.

충남대학교가 대학 운영 전반의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추진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전 학부에 AI 전공 교과목을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17개 단과대학 96개 학과가 참여해 총 581개의 AI 관련 전공 교과목이 편성됐으며, 2026학년도 2학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는 단순한 교과목 추가를 넘어, 충남대가 지난해 발표한 'CNU AI 대전환(AX) 종합계획'의 핵심 실행 과제 중 하나로, 대학 전반의 교육·연구·행정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혁신하는 장기 로드맵의 첫 단계로 평가된다. 이번 개편은 2026년부터 진행된 6차례의 학과별 수요 조사와 3차례의 교과 과정 심의 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었으며, 각 학과의 교육 목표와 산업계 요구를 정밀하게 반영한 결과로 알려졌다. 특히 충남대는 이번 교과목 도입을 위해 총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AI 실습실 12개를 신규 구축하고 기존 8개 실습실을 고도화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교수진의 AI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26년 상반기 중으로 전임 교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AI 교수법 심화 연수'를 2회 실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추가로 4회의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이 연수에서는 생성형 AI 도구 활용법, AI 기반 평가 설계, 전공별 AI 콘텐츠 개발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이 진행되어 교수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2027학년도 입학생부터는 'AI 이해', 'AI 활용 기초', 'AI 활용 심화', 'AI 윤리' 등 4대 AI 필수 역량 영역을 전공 교육과정에서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이는 AI 교육을 특정 학과나 일부 전공에 한정하지 않고, 인문·사회·예술 등 비이공계 학문 분야로까지 확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충남대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예술대학 등 비이공계 단과대학에서도 전공 특성에 맞춘 AI 교과목을 개발하도록 지원했으며, 예를 들어 국어국문학과에서는 'AI 기반 텍스트 분석과 문학 연구', 미술학과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지털 아트 창작', 사회학과에서는 'AI와 사회 데이터 분석' 등의 과목이 신설됐다. 이처럼 각 학과의 전공과 AI 기술을 결합한 'AI+X' 교육 모델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AI를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교과목 사례로는 경영학과의 'AI 기반 마케팅 전략', 법학과의 'AI와 법적 책임', 간호학과의 'AI 활용 환자 데이터 분석', 농업경제학과의 '스마트 농업과 AI', 역사학과의 'AI를 활용한 역사 자료 디지털 복원' 등이 있으며, 각 학과는 최소 3개에서 최대 8개의 AI 관련 전공 과목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2026학년도 2학기 기준으로 인문계열 학과당 평균 4.2개, 사회계열 5.1개, 자연계열 6.8개, 공학계열 8.3개의 AI 교과목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예체능 계열 학과에서도 평균 3.5개의 AI 교과목이 개설되어, 음악학과는 'AI 작곡 및 편곡 실습', 체육학과는 'AI 기반 운동 분석과 퍼포먼스 최적화' 등 창의적 융합 과목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과목은 모두 학과별 전공 필수 또는 전공 선택으로 편성되어 학생들이 졸업 전까지 최소 2개 이상의 AI 과목을 이수하도록 설계되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AI 역량은 이제 특정 전공이나 일부 학문 분야에 한정된 능력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갖춰야 할 기본 역량"이라며 "CNU AI 대전환의 방향에 맞춰 학생들이 전공 전문성과 AI 활용 역량을 함께 갖춘 AI+X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산업 전 분야에서 AI 전환이 가속화되고 이공계뿐 아니라 비이공계 분야에서도 AI 활용 역량이 필수화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충남대는 이번 교과목 도입과 더불어, 학생들의 AI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 하반기 중으로 'AI 융합 창업 페스티벌'과 'AI 해커톤'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교수진의 AI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전임 교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수법 워크숍'을 연 4회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우수 AI 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AI 교육 포럼'도 분기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남대는 산학협력 차원에서 카카오, 네이버, LG AI연구원 등 국내 주요 AI 기업 7곳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이 제안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AI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2026학년도 2학기부터 20개 학과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학생 전원에게 연 1회 AI 관련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AI 자격증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으며, 2026년 하반기에는 AI 학습 플랫폼 'CNU AI Hub'를 구축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AI 교육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에는 200여 개의 AI 온라인 강좌와 50여 개의 실습 데이터셋이 탑재될 예정이며,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 수준에 맞춰 맞춤형 학습 경로를 설계할 수 있다. 또한, 충남대는 2026년 7월부터 'AI 튜터링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과별로 AI 전문 튜터 2명씩을 배치, 학생들의 AI 과목 학습과 프로젝트 수행을 밀착 지도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충남대가 지난 3월 개최한 '2026 CNU AI 대전환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당시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AI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학의 AI 전환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주요 권고 사항 중 하나는 '모든 전공에서 AI 기초 소양을 필수화하되, 각 전공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과정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이었으며, 충남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이 권고를 충실히 반영했다. 대학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학생들이 졸업 후 AI 시대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대의 이번 조치는 다른 국립대학과 사립대학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교육부도 최근 '대학 AI 교육 혁신 지원 사업'을 통해 유사한 방안을 장려하고 있어, 충남대의 사례가 전국 대학의 AI 교육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교육부 관계자는 "충남대의 전 학부 AI 교과목 도입은 대학 AI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사례"라며 "향후 평가 지표에 AI 교육 확산 정도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충남대의 선도적 움직임이 전국적인 AI 교육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대는 이번 발표와 함께 2026년 9월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AI 융합 연구 프로젝트' 공모를 시작해 총 30개 팀을 선발, 팀당 최대 2,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학생 주도의 AI 연구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후 변화 예측, 의료 영상 분석, 문화 유산 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창의적 연구를 장려하며, 선정된 팀에는 전담 연구 지도 교수와 산업체 멘토가 배정된다. 또한, 충남대는 2026년 10월에 'AI+X 국제 학생 콘퍼런스'를 개최해 선정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우수 팀에게는 해외 AI 연구 기관 방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종합적인 지원 체계는 학생들이 단순히 AI를 학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연구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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