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교육 AX 대전환' 체험관으로 AI 수업 현장의 미래를 보여주다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교육 AX 대전환 NEW 경기교육'을 주제로 한 AI·디지털 교육 체험관을 운영한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ggeco.co.kr 보도 경기도교육청, '교육 AX 대전환' 체험관으로 AI 수업 현장의 미래를 보여주다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교육 AX 대전환 NEW 경기교육'을 주제로 한 AI·디지털 교육 체험관을 운영한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학생 맞춤형 학습과 미래형 평가체계, 디지털 시민성 교육까지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부와 산업통상부, 한국디지털교육협회,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약 300개 교육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내 대표 에듀테크 박람회로, 경기도교육청이 시도하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청사진이 공개되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체험관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 콘텐츠로 나뉜다. 첫 번째는 '경기온라인학교'다. 실시간 화상수업과 콘텐츠 강좌를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으며, 학교와 지역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는 미래형 온라인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학교 모델이 AI 시대에 맞춰 한 단계 더 진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구성이다. 특히 공간적 제약이 큰 농산어촌 학생이나 다양한 교육 수요를 가진 학생들에게 학습 기회를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두 번째 콘텐츠는 'AI교육플랫폼'이다. AI 교수·학습 플랫폼과 AI 서·논술형 평가 지원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단순히 AI가 정답을 맞히고 틀리는 것을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사고력과 학습 과정을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차세대 평가체계의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다. 객관식 중심의 전통적 평가에서 벗어나 서·논술형 응답까지 AI가 분석하고 코칭하는 시스템은 2022년 교육부의 AI 디지털교과서 정책과 맞물려 교육 현장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 번째는 'AI·디지털 시민교육'이다. 사람 중심 AI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AI·디지털 시대에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디지털 시민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퀴즈와 이벤트가 마련된다. 기술 활용 능력만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윤리적 판단과 비판적 사고를 함께 길러야 한다는 흐름이 반영된 부분이다. 생성형 AI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학생들의 정보 활용 역량과 윤리 의식이 새로운 교육 과제로 부상한 시점에 발맞춘 구성으로 평가받는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체험관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AI교육이 단순히 첨단 기술이나 도구를 도입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학생의 전인적 배움과 성장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수업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교육의 대전환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교사의 수업과 평가 업무를 AI가 보조해 교원이 본질적인 교육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람 중심' 원칙도 함께 내세웠다. 이는 기술이 교육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을 지원하는 도구로 기능해야 한다는 최근 교육계의 보편적 합의와도 일치한다.
업계 시각에서 보면 이번 경기도교육청의 시도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그동안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개별 학교나 기관 단위의 파일럿 사업과 사교육 중심의 학습 서비스에 머무르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교육청 차원에서 AI 교수·학습 플랫폼과 평가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정책적 의지와 방향성을 동시에 보여준 것은 상당히 진일보한 시도다. 특히 행사 참가 규모가 300개 기관·기업에 달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전시를 넘어 B2B·B2G 협력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에듀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교육청의 정책 방향성을 직접 체감하고, 향후 공공 입찰과 사업화에 필요한 시그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체험관이라는 형식의 한계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3일간의 박람회 일정에서 관람객이 짧은 시간 안에 AI 교수·학습 시스템과 평가체계를 깊이 있게 경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편향, 개인정보 보호, 교사 적응 과정 등 구조적 과제는 전시 공간에서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AI 기반 맞춤형 학습이 학생 간 학습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과 달리, 디지털 접근성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불평등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행사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에듀테크가 더 이상 '기술의 진보'라는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 본질의 회복이라는 실질적 목표와 결합돼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현장에서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제시한 '교육 AX 대전환'은 기술 도입을 최종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 규정하고, 교사와 학생이 다시 교육의 중심으로 서는 미래 교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향후 이 같은 시도가 경기도를 넘어 전국 단위의 교육 정책으로 확산될지, 그리고 체험관이라는 일회성 이벤트가 실제 수업 현장의 변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