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6년 K-MOOC 활성화 사업 선정 결과 발표… AI·디지털 실무인재 양성 본격화

교육부가 2026년 대학 중심의 평생학습 온라인 공개강좌 활성화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 국민의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표로 대학의 우수 교육자원을 활용한 케이무크(K-MOOC) 강좌를 신규 개

snuc.snu.ac.kr 보도 교육부, 2026년 K-MOOC 활성화 사업 선정 결과 발표… AI·디지털 실무인재 양성 본격화

교육부가 2026년 대학 중심의 평생학습 온라인 공개강좌 활성화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 국민의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표로 대학의 우수 교육자원을 활용한 케이무크(K-MOOC) 강좌를 신규 개발해 무상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기업과 교육기관이 협업해 제조 분야 인공지능 전환(AX), 로봇 기술과 연계한 스마트 식품 제조 등 실무 융합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선정 결과는 단순한 강좌 확대를 넘어, 대학 평생교육과 산업계 직무 재교육을 하나의 축으로 묶는 에듀테크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4단계 무크 선도대학' 체계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자율 분야 7개교를 포함해 총 10개교를 4단계 무크 선도대학으로 선정했다. 건국대(글로컬)를 비롯한 선정 대학들은 각자의 특화 분야에서 AI·디지털 융합 강좌를 개발하게 된다. 기존 K-MOOC가 교양·인문 중심의 대중 강좌에 치중했다면, 이번 4단계 사업은 재직자의 AI 기반 직무 역량 강화와 산업 현장의 실무 융합인재 양성에 무게를 둔 것이 분명한 차이다.

주목할 대목은 기업과 교육기관의 협업 구조다. 제조 분야 AX와 스마트 식품 제조처럼 특정 산업 영역을 명시하고, 로봇 기술 등 첨단 기술을 교육 과정에 직접 연계했다. 이는 대학이 강좌를 만들고 기업이 수요를 제공하는 일방향 구조가 아니라, 산업계의 직무 변화를 교육 과정에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양방향 모델에 가깝다. 재직자가 현업을 유지하면서도 AI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재교육 경로를 온라인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인력 재훈련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실질적 유인이 생긴다.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이 이번 발표의 주체로 등장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학부대학은 신입생 대상 기초교육을 담당하는 조직이지만, 동시에 대학 차원의 평생학습과 온라인 교육 확산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최상위권 대학이 K-MOOC 사업의 운영 주체로 나선 것은 콘텐츠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는다. 동시에 지방·중소 대학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선도대학 체계가 특정 대학에 자원을 집중시키는 구조라면, 강좌의 다양성과 접근성이라는 K-MOOC 본연의 공공성이 약화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정책적 맥락에서 이번 사업은 정부의 디지털 인재 양성 전략과 맞물려 있다. AI·디지털 분야는 산업 전반의 인력 수요가 빠르게 변하는 영역이어서, 정규 학위 과정만으로는 재직자의 역량 갱신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K-MOOC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은 교육 접근성 측면에서 분명한 강점이다. 다만 강좌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수료율과 학습 지속성이다. 기존 MOOC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낮은 완주율을 어떻게 개선할지, 기업 협업 강좌에서 학습 성과를 어떻게 인증할지에 대한 구체적 설계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에듀테크 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대학·기업·정부가 참여하는 삼각 협업 모델이 온라인 직무교육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둘째, AI 전환(AX)과 로봇·스마트 제조 같은 특정 산업 키워드가 교육 콘텐츠 기획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산업 특화 LMS와 실습형 콘텐츠 솔루션 수요가 함께 커질 전망이다. 셋째, 학습 인증과 마이크로 자격(Micro-credential) 체계가 K-MOOC 생태계의 다음 경쟁력이 될 것이다. 강좌를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보다, 이수 결과가 실제 채용과 승진에 얼마나 통용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2026년 사업이 단순한 강좌 숫자 늘리기로 끝나지 않으려면, 학습 성과의 사회적 통용성 확보가 후속 정책의 핵심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