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주총리가 AI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의 전환을 외치며 졸업생들에게 자국산 AI 개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인도가 단순한 ...
지난 8월 22일 인도 벨로르의 VIT 대학 제41회 학위수여식에서 델리 주총리 레카 굽타는 "인공지능의 사용자가 되지 말고 인도의 AI를 직접 만들어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인도 AI 미션'을 통해 반
indiatoday.in 보도 | 5 days ago 인도 델리 주총리가 AI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의 전환을 외치며 졸업생들에게 자국산 AI 개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인도가 단순한 ...
지난 8월 22일 인도 벨로르의 VIT 대학 제41회 학위수여식에서 델리 주총리 레카 굽타는 "인공지능의 사용자가 되지 말고 인도의 AI를 직접 만들어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인도 AI 미션'을 통해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국방, 우주, 드론, 로보틱스,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인도가 AI 기술을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생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굽타 총리는 델리가 IIT 기관들과 협력해 대기오염, 교통 체증, 폐기물 관리 같은 도시 문제의 해법을 찾아낸 경험을 사례로 들며, 졸업생들이 취업 후에도 같은 역할을 수행해 도시와 국가의 혁신에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원인을 파악해 끝까지 해결하라고 조언했으며, 국가 성장의 동력은 결국 지적 자본, 즉 졸업생 자신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메이크 인 인디아', '인베스트 인 인디아', '디자인 인 인디아', '브랜드 인 인디아' 비전을 제시하며 세계가 인도 엔지니어의 재능을 인정한 만큼 이제는 인도 기술 자체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도 고등교육의 구조적 한계도 함께 지적됐다. VIT 총장 G. 비스와나단은 인도의 고등교육 총취학률이 약 30%에 머물고 있다고 밝히며, 신교육정책이 이를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90%, 일본 60%, 중국 60% 이상, 말레이시아 40%, 태국 45%의 취학률을 제시하며 인도가 아시아 경쟁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접근성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도에는 약 1,400개 대학, 5만4,000개 칼리지, 1만6,000개 단독 교육기관이 있으며 현재 약 4,500만 명이 고등교육을 받고 있다. 비스와나단은 빈곤층과 중산층 학생들의 고등교육 접근 보장이 국가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는 AI 인재 양성의 저변을 넓히는 문제가 단순한 교육 정책을 넘어 국가 산업 전략과 직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의 이 같은 행보는 에듀테크 업계에 여러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AI 교육의 패러다임이 '도구 활용'에서 '기술 창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국이 AI 리터러시 교육을 넘어 자국산 모델과 인프라를 직접 설계할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교육과정과 산학협력 모델 전반의 재설계가 불가피해졌다. 둘째, 인도의 사례는 취학률 확대와 AI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양적·질적 이중 과제'를 드러낸다. 30%대 취학률을 50%로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최상위 AI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상황은, 대규모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화·적응형 학습 플랫폼 수요를 폭발적으로 키울 가능성이 크다. 셋째, 정부 주도 AI 미션과 대학의 역할 결합은 공공 문제 해결형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을 예고한다. 도시 문제, 의료 접근성, 국방 등 공공 영역의 과제를 교육과 연계하는 모델은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도 벤치마크가 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교육의 접근성을 넓히는 동시에 창조적 AI 인재를 길러내는 이중 전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도의 실험이 에듀테크 산업의 다음 경쟁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