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실수에서 배우라"는 AI 입문 과정의 메시지, 싱가포르 민간대학원의 새로운 접근법

싱가포르 한 사립대학원이 AI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를 위한 디플로마 과정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Beginner AI Diploma'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실수를 학습 기회로 전환하는 마인드셋을 강조하면서,

unitedceres.edu.sg 보도 | 6 days ago [특집] "실수에서 배우라"는 AI 입문 과정의 메시지, 싱가포르 민간대학원의 새로운 접근법

싱가포르 한 사립대학원이 AI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를 위한 디플로마 과정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Beginner AI Diploma'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실수를 학습 기회로 전환하는 마인드셋을 강조하면서,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결합한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시아 금융허브이자 교육도시인 싱가포르에서 민간 교육기관이 주도하는 AI 기초 교육이 어떤 시사점을 갖는지 살펴볼 만하다.

United Ceres College of Education and Training(UCCET)이 운영하는 이 과정은 단순한 코딩 교육에 그치지 않고, 학습자의 심리적 성장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원문은 "실수를 학습 기회로 바라보는 태도가 자신감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고 명시하며, 기초 학습 단계에서의 멘탈리티 형성이 곧 기술 습득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뿐 아니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교육설계 철학이 반영된 사례로 읽힌다.

본격적인 본 과정을 살펴보면, 입문 단계의 학습자도 단계적으로 AI 역량을 쌓아갈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설계돼 있다. UCCET은 'Diploma in Applied Artificial Intelligence(AI)'와 'Advanced Diploma in Applied Artificial Intelligence(AI)' 등 다층적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는데, 초급자는 물론 중급 학습자까지 한 기관 내에서 학습 경로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학습 중단률(drop-out rate)을 낮추고 학습 동기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성인 학습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사립 교육기관의 현실적 강점과 맞닿아 있다.

실제 커리큘럼의 핵심을 살펴보면, 프로그램은 실용적 AI 역량과 프로그래밍 기술을 함께 다루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단순 이론 강의에 그치지 않고 실세계 문제 해결에 적용 가능한 역량을 강조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원문은 "Build practical AI and programming skills for real-world solutions"라는 표현을 통해 현장 적용성을 교육의 중심축으로 두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상위 과정인 어드밴스드 디플로마는 "지능형 솔루션을 직접 구축하고 배포하는 핸즈온 역량"을 다루며, 입문에서 출발해 실무 배포까지 이어지는 통합적 학습 경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단순 자격증 과정과는 결을 달리한다.

다만 객관적 평가도 필요하다. 이 대학원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다양한 어학, 경영, 관광호스피탈리티, 예비 과정 등 다학제 과정을 운영하는 종합 사립 교육기관이다. AI 분야에서의 차별성과 관련해서는 외부 검증 데이터나 공인 인증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실제 학습 성과, 취업 연계율, 기업 채용 실적 등은 원문에서 직접 확인되지 않으며, 이러한 부분은 향후 추가 취재가 필요한 영역이다. 사설 기관의 교육 과정이 어떠한 산업적 신뢰를 확보하고 있는지는 학습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검증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이처럼 민간 교육기관이 AI 기초 교육을 적극 펼치는 현상은 적지 않은 시사점을 갖는다. 첫째, 글로벌 AI 인재 양성의 수요가 대학 정규 교과과정의 영역을 넘어 민간 교육 시장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싱가포르 정부가 인공지능을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면서 관련 인력 양성에 정책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민간 부문이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학습자의 성장 마인드셋'을 명시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단순 기술 전달을 넘어 학습 심리학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에듀테크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교수설계의 흐름이다.

한국 에듀테크 업계에 대한 의미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도 평생교육기관, 사립대학, 온라인 교육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AI 기초 과정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학습자 멘탈리티 관리와 단계적 커리큘럼 설계를 명시적으로 결합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UCCET의 사례는 "기술을 가르치는 방식" 자체가 교육 상품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에듀테크 기업들이 단순히 강의를 묶어 파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향후 전망에 대해 보면, AI 교육은 대학원 수준의 전문 인력 양성과 동시에 일반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기초 리터러시 교육 시장이 양대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무 현장에서 AI 도구를 활용해야 하는 비개발 직군까지 교육 수요가 확대되면서, 입문 과정의 품질과 학습 성과가 점점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 정부 정책과 산업 수요, 학습자 기대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민간 교육기관의 역할은 계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싱가포르, 그리고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이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학습자가 성장할 것인가"를 놓고 경쟁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