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넷·마이크로소프트, 정보교원 240명 대상 ‘Connect AI’ 기업연계 연수 출범…교실 안 AI 에이전트 설계로 확장
단순한 도구 활용을 넘어, 교사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됐다. 교육 전문기업 고우넷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전국 정보교원 24
devtimes.co.kr 보도 고우넷·마이크로소프트, 정보교원 240명 대상 ‘Connect AI’ 기업연계 연수 출범…교실 안 AI 에이전트 설계로 확장
단순한 도구 활용을 넘어, 교사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됐다. 교육 전문기업 고우넷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전국 정보교원 240명을 대상으로 ‘2026 Connect AI: 세대연결 정보융합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번 연수의 핵심은 AI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AI로 가르치는 역량을 키우는 데 있다. 특히 프로젝트형 실습과 사후 멘토링까지 이어지는 지속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일회성 연수에 머물던 기존 교원 연수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연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기업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1기는 대구, 2기는 서울에서 각각 진행되며, 참가 교원들은 Microsoft의 핵심 AI 플랫폼 스택을 직접 다루게 된다. 구체적으로 Microsoft Copilot과 Copilot Studio를 활용해 학교 현장에 맞는 교육용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Azure AI 서비스로 데이터 기반 기능을 구현하며, GitHub Copilot으로 코딩과 자동화 역량을 강화한다. 여기에 Microsoft Teams까지 연동해 협업과 배포까지 가능한 통합 환경을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단순히 강연을 듣는 형태가 아니라, 팀 단위 프로젝트로 실제 수업 모형과 교수학습 자료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 흐름이다.
특히 눈에 띄는 지점은 연수 이후의 설계다. 많은 교원 연수가 현장 복귀와 동시에 동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Microsoft 전문가와 현장 교원으로 구성된 멘토링 체계를 통해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도록 했다. 우수 사례는 성과 공유와 현장 확산으로 이어지며,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학교 수업 혁신과 업무 혁신으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복안이다. 고우넷 박은경 교육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기업연계 연수는 글로벌 AI 기술을 실제 수업과 학교 현장에 연결하는 실천 중심의 교육 모델”이라며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업연계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정보교원’이라는 대상의 특수성이다. 정보교사는 보통 정규 교육과정에서 정보컴퓨터 교과를 담당하거나 SW·AI 교육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교사로, 학생들에게 AI와 디지털 역량을 직접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연수는 일반 교원의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과는 차원이 다른 의미를 가진다. 정보교원 한 사람의 역량 강화는 그 교사가 수업하는 수백 명의 학생에게로 직접 파급되기 때문이다. 240명의 정보교원이 AI 에이전트 설계 역량을 갖추게 되면, 각 학교에서 학생들이 Copilot Studio 같은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접할 기기가 훨씬 넓어진다. 단순한 전파 효과를 넘어, AI 시대 교실의 표준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전략적 가치는 작지 않다.
글로벌 빅테크와 한국 교육 전문기업이 결합된 형태라는 점도 시사적이다. 고우넷은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교육 파트너로서 AI·클라우드·디지털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Microsoft 측 입장에서도, 자사 플랫폼을 단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공교육 현장에 침투시키는 통로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Schools Innovation Hub, AI for Education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교원 연수에 적극 투자해 온 것과 를 같이하는 움직임이다. 글로벌 AI 플랫폼이 각국 교육부와 손을 잡고 교사 연수를 통해 확산되는 패턴은 향후 한국에서도 ‘도구 종속성’ 논의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어떤 AI 스택을 학교에 들이고, 학생 데이터를 어느 클라우드에 보관하며, 교수학습 자료가 어떤 방식으로 학습되는가에 대한 거버스 담론은 머지않아 피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에듀테크 업계의 흐름과 결부해 보면, 이번 사업은 두 가지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첫째, ‘에듀테크 = 교사용 도구 제공’이 아니라 ‘에듀테크 = 교사의 문제 해결력 강화’다. Copilot Studio나 GitHub Copilot 같은 도구는 이미 시장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지만, 이 도구를 학교 맥락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설계하는 것은 교사의 영역이다. 즉 도구의 공급이 아니라 활용 역량의 설계가 경쟁력이 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둘째, 연수 모델 자체가 ‘실습형 + 사후 케어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교원 연수가 워크숍과 수료증으로 끝났다면, 이제는 멘토링과 성과 공유까지 묶은 일종의 교육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에듀테크 기업들이 단순 SaaS 제공을 넘어 교육 서비스의 운영자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과제도 남는다. 240명이라는 참가 규모는 전국 정보교원 전체로 보면 여전히 소수이며, 연수 내용을 일반 교과 교원에게까지 확산시키지 못하면 교육 현장의 불균등은 심화될 수 있다. 또한 Microsoft 플랫폼에 익숙해진 교원들이 학교 예산과 정책 환경에서 실제로 이를 도입·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연수에서 설계한 AI 에이전트가 학교 행정 시스템과 어떻게 연동되고, 학생 데이터는 어떻게 관리되며, 비용은 어떤 구조로 부담되는지에 대한 후속 논의가 따라와야 진정한 의미의 학교 현장 확산이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Connect AI’는 한국 AI 교육 현장화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교사가 AI를 가르치는 대상이 아니라, AI와 함께 가르치는 주체로 서게 되는 변화. 그 첫 단추를 정보교원 240명이 꿰는 2026년 하반기가, 한국 에듀테크 생태계에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