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교육·천재교과서, 교사 찾아가는 AI 연수로 디지털 수업 현장 확산 나선다

AI 디지털 교육자료가 교실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교사의 역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교재 시장에서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천재교육·천재교과서가 이 같은 공백을 메우

edu.donga.com 보도 천재교육·천재교과서, 교사 찾아가는 AI 연수로 디지털 수업 현장 확산 나선다

AI 디지털 교육자료가 교실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교사의 역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교재 시장에서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천재교육·천재교과서가 이 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교사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연수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공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출판사의 움직임이 에듀테크 생태계에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지 짚어본다.

천재교육·천재교과서는 최근 교사와 공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AI 디지털 교육자료 찾아가는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AI 디지털 교육자료를 활용한 수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교사의 디지털 수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연수는 신청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오프라인 방식과 화상회의 기반 온라인 방식으로 동시 운영되며, 희망 교사와 기관은 상시로 신청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다.

대상은 천재 AI 디지털 교육자료를 현재 사용 중이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학교 교사 및 관계자, 관련 교육·워크숍·체험·전시 등 지원이 필요한 교사와 공교육 기관으로 한정된다. 신청은 '천재 AI 디지털 교육자료 지원센터' 홈페이지 내 고객센터의 '1:1 문의 및 제안' 메뉴를 통해 받는다. 단순한 일방형 강연에 그치지 않고, 수업 설계 체험과 실제 현장 활용 노하우 공유, 맞춤형 서비스 안내, 특화 기능 소개까지 포함해 실용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신청자는 공통 플랫폼 기능 연수와 학년·과목 특화 연수 중 필요한 과정을 골라 참여할 수 있으며, 학년과 담당 과목에 따라 전문 강사가 배정되는 구조다.

프로그램은 이미 현장에서 일정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1학기 기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간 오프라인 11회, 온라인 5회 등 총 16회 연수가 진행됐고, 약 70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절대적인 인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현장 밀착형 연수의 초기 모형으로서 의미가 있다. 또한 연수 과정에서 교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문의사항과 개선 요구사항을 직접 수집해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에 반영하고 있어, 사용자 피드백 기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회사의 입장에서 일관되게 강조하는 메시지다. AI 디지털 교육자료가 종이 교과서를 대체하거나 교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수업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학생의 이해를 돕는 '보조 도구'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천재교육 디지털사업본부 윤상현 플랫폼부문장은 "디지털 수업에서는 교사가 수업의 주도권을 갖고 학생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중요한 만큼, 올해 교사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학생 화면 제어 기능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수업 과정을 AI 디지털 교육자료에 의존하기보다 교사 개인의 수업 방식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맞춤형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AI 도입에 따른 교사 정체성 훼손 우려를 의식한 전략적 메시지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통 출판사가 에듀테크 영역에서 이처럼 찾아가는 연수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것 자체가 시장을 읽는 새로운 시그널이라고 분석한다. 그동안 에듀테크 시장의 확대는 학교 단위의 일괄 도입이나 교육청 행정 시스템 연동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실제 교실에서 도구를 정착시키는 열쇠는 결국 교사의 손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B2B를 넘어 B2T(Business to Teacher) 전략이 병행되는 추세다. 천재교육의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흐름을 대표적 출판사가 정식으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다만 과제도 명확하다. 5개월간 70명에 그친 참여 규모는 아직 연수가 소수의 '얼리어답터' 교사에 머물고 있음을 시사한다. 디지털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규 교육과정과 비교해 별도의 시간을 내야 하는 연수 참여에 대한 부담, 현장 적용에 따른 추가 업무 부담 등이 참여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기능 자체를 가르치는 차원을 넘어 수업 설계·평가·피드백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확장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수도권과 지방 간 접근성 격차, 교과별 편중 문제, 신규 교사와 경력 교사별 차별화된 커리큘럼 설계도 후속 과제로 남는다.

결론적으로 천재교육·천재교과서의 'AI 디지털 교육자료 찾아가는 연수'는 단순한 제품 교육이 아니라, 공교육 디지털 전환의 성패가 교사 역량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출판업계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데 의미가 있다. 향후에는 참여 규모를 확대하고, 연수 콘텐츠를 데이터 기반으로 지속 업데이트하며, 교육청·대학·에듀테크 스타트업과 협력해 교사 양성 단계부터 AI 리터러시를 강화하는 생태계로 확장하는지가 경쟁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사가 도구의 주체가 되는 '교사 중심 디지털 수업'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