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률 1.8%의 벽, 한국생산성본부가 쌓는 '산업 AI'의 디딤돌

조직 차원의 AI 활용률이 단 1.8%에 불과하다는 통계는 한국 기업들이 마주한 현실의 냉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더욱 주목할 점은 기업들의 절반 이상(52.1%)이 여전히 'AI 기술 활용 방안을 모른다'고 답

kpc.or.kr 보도 AI 도입률 1.8%의 벽, 한국생산성본부가 쌓는 '산업 AI'의 디딤돌

조직 차원의 AI 활용률이 단 1.8%에 불과하다는 통계는 한국 기업들이 마주한 현실의 냉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더욱 주목할 점은 기업들의 절반 이상(52.1%)이 여전히 'AI 기술 활용 방안을 모른다'고 답하며, AI 도입의 병목 현상이 기술 자체가 아닌 '과제 기획 단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1957년부터 대한민국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온 한국생산성본부(KPC)가 기업의 DNA를 바꾸는 'AX(인공지능 전환)' 통합 플랫폼을 내세우며 산업 현장의 AI 내재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컨설팅과 자격 인증, 연구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체계가 과연 한국 기업들의 AI 도입 지체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I 도입의 병목, 기술이 아닌 '과제 발굴'에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최근 공개한 'KPC AI Inno-Hub'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의 집합체가 아니다. AI 아카데미(AI-Academy), AI 컨설팅(AI-Consulting), AI 자격(AI-Certi), AI 연구(AI-Lab) 등 4대 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산업 AI 통합 생태계를 표방한다. 이는 AI 도입률 1.8%라는 초라한 성적표의 원인이 기술 부재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AI로 풀어야 할지 모르는' 인식과 전략의 부재에 있다는 진단에 기반한다.

실제로 KPC가 인용한 2025년 산업 디지털 전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꼽은 최대 애로사항은 AI 기술 자체의 한계가 아니라 활용 방안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다. 이는 곧 수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선언하고도 정작 실행 단계에서 좌초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KPC의 접근법은 이러한 병목 지점을 정조준한다. AI 아카데미는 단순한 도구 사용법이 아닌 △생성형 AI 리터러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노코드 데이터 분석 △파이썬 업무 자동화 △AI 서비스 기획 등 직무별·수준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통해 '현업 적용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엑셀, PPT, 문서 작성'을 넘어 'RPA 마스터 클래스'나 '챗봇 서비스 기획'까지 아우르는 과정은 단순 사용자가 아닌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함께 바꾸는' 컨설팅과 검증 체계**

KPC AI Inno-Hub의 핵심 경쟁력은 교육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를 관통하는 컨설팅 역량에 있다. 'AX 마스터플랜 컨설팅'은 전략 수립과 로드맵 설계를, 'AX 내재화 컨설팅'은 진단과 개념 검증(PoC)을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윤리적 AI 도입을 보장하는 'AI 거버넌스'와 인간과 AI의 협업 문화를 설계하는 '조직문화 혁신', 자율형 AI 업무 생태계를 구축하는 '에이전틱 AI 플랫폼' 영역까지 포함한다. 이는 AI를 단순한 효율화 도구가 아닌,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지능형 생산성 조직'으로의 변화를 지원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러한 체계적 지원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검증 장치가 필수적이다. KPC는 이 지점에서 'AI 자격' 체계를 내세운다. 생성형 AI 프롬프트 활용 능력을 검증하는 'AI-POT', AI 기반 비즈니스 의사결정 능력을 평가하는 'AIBT', 생성형 AI와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는 'GTQ-AI' 등은 단순 이수증이 아닌 실무 역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도구다. 특히 국제 표준인 'ISO/IEC 42001(인공지능경영시스템)' 인증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AI 시스템의 책임성과 신뢰성을 국제 기준으로 검증받고자 하는 기업들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포착한 전략으로, 이는 향후 AI 거버넌스가 단순한 윤리적 담론을 넘어 기업의 법적 리스크 관리이자 대외 신뢰도 확보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시사점: '기술 격차'보다 '적용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관건**

한국 에듀테크 시장은 그동안 개인 사용자 대상의 생성형 AI 활용법이나 특정 소프트웨어 교육에 치중해 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KPC의 AI Inno-Hub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이제 시장의 화두는 '무엇을 배우는가'에서 '조직의 생산성이라는 성과로 어떻게 연결하는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 격차보다는 '적용 격차(Application Gap)'가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된 것이다.

KPC의 전략은 68년간 축적된 산업·직무별 노하우를 AI라는 새로운 기술과 결합해 '한국형 AI 인재 표준'을 만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특히 산업 전반에 걸친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과제 발굴' 단계의 지원은 정부 주도의 AI 교육이나 단순 툴(Tool) 교육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이다. 다만, 이러한 통합 플랫폼의 성공은 결국 기업들이 체감하는 '가시적 성과'로 증명되어야 한다. AI 도입률 1.8%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발굴된 과제가 실제 매출 증대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 KPC가 구축한 '교육-컨설팅-자격-연구'의 선순환 구조가 한국 기업들의 AI 내재화를 이끄는 새로운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 실행력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